코스피 지수가 하루 동안 등락을 오가다 결국 소폭 하락하며 3,200선 초반에서 거래를 마감했다. 반면 코스닥은 소폭 상승 마감했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일보다 3.24포인트(0.10%) 하락한 3,206.77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지수는 장 초반 상승세로 출발해 한때 3,220선을 넘겼지만, 오후 들어 매도세가 강해지며 하락 전환했다. 시장은 하루 종일 보합권의 좁은 범위에서 움직이며 뚜렷한 방향성을 찾지 못한 모습이었다.
이번 코스피 흐름은 국내외 불확실성이 복합적으로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정책에 대한 경계감이 여전히 남아 있는 데다, 중국의 경제 회복세 둔화 우려 등이 외국인 투자심리를 위축시킨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국내 기업들의 실적 발표 시즌이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단기 차익 실현 매물이 늘어난 점도 지수 하락에 일조했다.
반면, 기술주 중심의 코스닥 지수는 이날 강보합세로 마무리됐다. 전장 대비 2.58포인트(0.32%) 오른 811.85로 거래를 마쳤다. 특히 2차전지와 바이오, 소프트웨어 섹터 등 일부 성장주가 오름세를 이끌며 지수를 방어했다. 이는 개인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코스닥 시장을 중심으로 집중된 결과로 해석된다.
시장 전문가들은 단기 조정 국면에서 지수의 방향성은 국내외 거시 경제 지표와 글로벌 수급 환경에 좌우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특히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 등 주요 경제 이벤트를 앞두고 투자자들이 신중한 자세를 유지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 같은 흐름은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펀더멘털(기초체력)보다는 뉴스에 민감한 장세가 이어질 경우, 지수는 박스권 등락을 반복할 수 있기 때문이며, 보다 뚜렷한 방향성은 글로벌 경제지표 발표 이후 윤곽이 뚜렷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