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증시가 기준금리 인하 기대를 배경으로 강세를 보이면서, 국내 증시도 상승 탄력을 받았다. 코스피와 코스닥 모두 외국인과 기관의 순매수 속에 오름세를 기록하며 투자심리 개선 흐름을 반영했다.
8월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30분 기준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5.2포인트 오른 2,645.7을 기록했다. 장 초반부터 외국인과 기관이 적극적인 매수세를 보였고, 대형주 중심으로 고르게 주가가 상승했다. 특히 반도체, 2차전지 등 수출 중심 IT 업종에 강한 매수세가 몰렸다. 코스닥 지수 역시 10.5포인트 상승해 890.45를 나타냈으며, 중소형 성장주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이번 증시 반등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연내 기준금리를 한 차례 인하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기대감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발표된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시장 예상치를 크게 벗어나지 않으면서 인플레이션 부담이 줄어든 점이 투자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여기에 경기 연착륙 기대감까지 더해지며, 글로벌 증시 전반에 매수세가 확산되고 있는 상황이다.
국내 시장에서 눈에 띄는 점은 외국인 투자자의 매수 전환이다. 외환시장이 비교적 안정세를 보이는 가운데 원화 강세 흐름도 외국인 자금 유입에 우호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최근 몇 주간 국내 증시는 중국 경기 부진이나 지정학적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견조한 흐름을 보여주며 투자자들의 신뢰를 되찾는 모습이다.
한편, 기술주를 중심으로 한 미국 나스닥 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글로벌 기술주 투자 심리도 개선됐다. 이는 국내 반도체 업종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또한, 대형 기술기업들의 양호한 실적 발표 역시 주가 상승세의 배경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러한 흐름은 한국의 주요 수출기업에 대한 기대감으로 이어지며, 증시에 긍정적인 동력을 제공하고 있다.
향후 시장은 미국 연준의 9월 회의 결과에 따라 추가 상승 동력을 확보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기대만큼 물가가 안정된다면 연내 금리 인하가 가시화될 수 있고, 이는 한국 증시에도 직접적인 호재로 작용할 것이다. 다만,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나 지정학적 불확실성 등의 리스크 요인도 여전히 남아 있는 만큼, 시장은 보다 신중한 움직임을 보일 가능성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