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가 9월 3일 장 초반 상승세로 출발하면서 투자 심리에 긍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 기술주와 반도체 업종에 대한 기대감이 이어지는 가운데, 글로벌 금융시장의 안정을 반영한 것으로 해석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2분 기준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1.91포인트(0.38%) 오른 3,184.26을 기록했다. 지수는 장 시작과 동시에 5.40포인트(0.17%) 상승한 3,177.75로 출발하며 견조한 흐름을 보인 뒤 점차 상승폭을 확대하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도 소폭 상승했다. 전장 대비 0.12포인트 오른 794.12를 기록하며 약보합과 강보합을 오가는 등 제한된 범위 안에서 등락을 반복하는 모습이다. 최근 코스닥 시장은 중소형 성장주에 대한 기대가 유지되고 있으나, 금리 불확실성과 수급 변수로 인해 뚜렷한 방향성이 나타나지 않고 있다.
이날 국내 증시의 상승 배경에는 미국 증시의 강세와 기술기업들의 호실적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대형 수출주의 실적 개선 기대가 투자심리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미국 나스닥과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의 강세가 국내 시장에 낙수효과(해외 증시 흐름이 국내에 영향을 주는 현상)를 준 셈이다.
한편, 투자자들은 이번 주 발표 예정인 주요 경제지표와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통화정책 관련 발언에도 주목하고 있다. 최근 인플레이션이 둔화 조짐을 보이면서 시장에서는 금리 인상 사이클이 사실상 마무리됐다는 기대가 형성되고 있다. 이러한 관측은 외국인 자금의 유입세로도 이어지고 있다.
이 같은 흐름은 글로벌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와 맞물려 당분간 국내 증시의 완만한 상승 기반을 뒷받침할 가능성이 있다. 다만 기업 실적과 주요국 통화정책 변화, 지정학적 리스크 등 변수에 따라 등락 폭이 조절될 수 있어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