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증권이 코스피200을 단일 기초자산으로 삼은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 전용 주가연계증권을 4월 17일 내놓으면서, 복잡한 구조보다 이해하기 쉬운 지수형 투자상품 선택지가 늘어났다.
이번에 출시된 353회차와 355회차 슈퍼 주가연계증권은 모두 코스피200 하나만을 기준으로 수익과 상환 조건이 정해지는 상품이다. 여러 종목이나 해외 지수를 함께 묶는 방식보다 구조가 단순해 투자자가 손익 조건을 비교적 쉽게 파악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메리츠증권은 만기 평가일에 코스피200 종가가 상환 기준선을 웃돌면 상환이 이뤄지도록 설계했고, 가입 후 3개월마다 조기상환 기회를 부여해 자금이 장기간 묶이는 부담을 줄이도록 했다.
수익 조건을 보면 353회차는 최대 연 13.52%, 355회차는 최대 연 12.00%의 수익을 제시했다. 만기는 모두 3년이며, 손실 기준선은 각각 40%, 35%다. 손실 기준선은 기초자산 가격이 이 수준 아래로 내려갈 경우 원금 손실 가능성이 커지는 구간을 뜻한다. 다만 조기상환이 되지 않더라도 만기 평가일 종가가 만기 기준선 이상이거나, 운용 기간 중 한 번도 손실 기준선 아래로 떨어진 적이 없으면 3년치 이자와 원금을 받을 수 있다. 고수익을 제시하는 대신 일정 수준의 가격 변동 위험을 함께 안는 전형적인 주가연계증권 구조라고 볼 수 있다.
메리츠증권은 이와 함께 개별 종목과 국내외 지수를 활용한 상품군도 넓혔다. 현대차, 에스케이하이닉스, 팔란티어, 마이크론 등을 기초자산으로 한 종목형 주가연계증권 8종과 코스피200, 니케이225, 에스앤드피500, 유로스톡스50 가운데 3개를 조합한 지수형 주가연계증권 6종을 함께 선보였다. 특히 팔란티어와 마이크론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361회차와 363회차는 손실 기준선을 20%에서 25% 수준으로 낮춰 가격 하락에 대한 방어 여지를 키운 상품으로 제시됐다. 일반적으로 손실 기준선이 낮을수록 투자자는 더 큰 하락이 발생해야 손실 구간에 진입하게 된다.
이번에 나온 16종 상품의 최소 가입 금액은 10만원이며, 청약 마감은 4월 24일 정오까지다. 최근 증권사들이 모바일 채널을 중심으로 소액 투자 접근성을 높인 구조화 상품을 잇달아 내놓는 것은 투자 문턱을 낮추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다만 주가연계증권은 정해진 조건을 충족하면 예금보다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지만, 시장이 크게 흔들릴 경우 원금 손실도 가능한 상품이어서 기초자산과 손실 기준선, 조기상환 구조를 충분히 따져볼 필요가 있다. 이 같은 흐름은 앞으로도 모바일 기반 판매 확대와 함께, 이해하기 쉬운 단일 기초자산형 상품과 위험 완화 장치를 강조한 상품 개발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