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12일 급등 흐름을 이어가지 못하고 장중 하락세로 돌아서자, 최근 지수 상승의 대표 수혜주로 꼽히던 증권주도 일제히 큰 폭으로 내렸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키움증권은 전 거래일보다 8.50% 내린 42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주가는 장 초반 47만6천원까지 오르며 강세를 보였지만, 이후 시장 분위기가 급격히 식으면서 하락 전환했다. 장중에는 40만500원까지 밀리기도 했다. 미래에셋증권은 6.42%, 에스케이증권은 5.26%, 유안타증권은 4.24% 각각 하락하며 증권업종 전반에 매도세가 퍼졌다.
증권주는 최근 코스피 상승장에서 가장 직접적인 수혜가 기대되는 업종으로 주목받아 왔다. 거래대금이 늘고 투자자 유입이 확대되면 위탁매매 수수료 수입과 금융상품 판매, 자산관리 수익이 함께 늘 수 있어서다. 실제로 코스피가 사상 처음 7천선을 돌파했던 지난 6일에는 키움증권이 14.67%, 미래에셋증권이 22.76% 급등하는 등 강한 매수세가 몰렸다.
하지만 이날 시장은 정반대 흐름을 보였다. 코스피는 장 초반 8,000선에 바짝 다가섰다가 상승 동력을 잃고 급락세로 돌아섰고, 결국 전장보다 179.09포인트, 2.29% 내린 7,643.15에 장을 마감했다. 장중 저점은 7,421.71이었다. 지수가 6거래일 만에 하락세로 전환하면서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약해졌고, 그 과정에서 그동안 많이 올랐던 증권주를 중심으로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진 것으로 해석된다.
증권주는 시장이 활황일 때 실적 개선 기대를 빠르게 반영하지만, 반대로 지수 변동성이 커지면 주가 조정도 크게 나타나는 특징이 있다. 이번 하락은 업종 자체의 구조적 악재라기보다, 단기간 급등 이후 시장이 숨 고르기에 들어가면서 투자심리가 급랭한 영향이 크다는 뜻이다. 이 같은 흐름은 앞으로도 코스피 방향성과 거래대금 추이에 따라 증권주 변동성이 계속 크게 나타날 가능성을 시사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