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스트레이드가 12일 맥쿼리증권의 회원 가입을 승인하면서, 국내 대체거래소에 외국계 증권사가 처음으로 참여하는 길이 열렸다. 국내 증시로 들어오는 해외 자금이 늘어나는 흐름 속에서 거래 채널이 넓어졌다는 점에서 시장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넥스트레이드에 따르면 맥쿼리증권은 올해 3분기 안에 프리마켓과 애프터마켓 거래에 참여할 예정이다. 이어 4분기까지는 메인마켓 참여를 위한 에스오아르(SOR·최선주문집행) 준비를 마칠 계획이다. 에스오아르는 투자자가 특정 거래소를 직접 고르지 않아도, 증권사가 가격과 수수료, 체결 가능성 등을 비교해 더 유리한 시장으로 주문을 자동 배분하는 시스템이다. 이 장치가 갖춰지면 투자자는 여러 거래 시장 가운데 상대적으로 나은 조건에서 주문을 처리할 가능성이 커진다.
이번 승인으로 넥스트레이드 거래에 참여하는 증권사는 모두 34곳으로 늘었다. 넥스트레이드는 한국거래소 외에 주식을 거래할 수 있는 대체거래소로, 거래 시간 확대와 경쟁을 통한 비용 절감이 핵심 기능으로 꼽힌다. 김학수 넥스트레이드 대표는 맥쿼리증권 합류로 글로벌 투자자의 한국시장 접근 기회가 넓어지고 거래비용 절감 효과도 기대된다고 밝혔다. 외국계 증권사를 더 적극적으로 유치해 한국 자본시장의 저변을 넓히고 해외 투자자의 접근성을 높이겠다는 뜻도 함께 내놨다.
실제 외국계 금융회사의 관심은 이미 높아진 상태다. 넥스트레이드 관계자는 지난해 말부터 해외 증권사들이 회원 가입에 관심을 보여왔다고 설명했다. 이는 지난해부터 국내 증시가 강한 상승 흐름을 보이면서 해외 투자 수요가 함께 커진 영향으로 해석된다. 시장에서는 제이피모건과 골드만삭스 등 다른 외국계 금융사들도 넥스트레이드 가입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외국인 투자자의 거래 비중도 이런 변화를 뒷받침한다. 넥스트레이드 내 외국인 투자자의 거래대금 비중은 지난해 3월 0.4%에서 올해 3월 11.3%로 크게 뛰었고, 국내 증시 활황이 두드러졌던 올해 1월에는 14.1%까지 올라갔다. 이는 대체거래소가 국내 투자자만의 시장이 아니라 해외 자금이 실제로 유입되는 통로로 자리 잡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 같은 흐름은 앞으로 외국계 증권사의 추가 진입과 거래 경쟁 확대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으며, 장기적으로는 한국 주식시장의 유동성과 국제 접근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