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건설장비 렌탈 기업 이큅먼트셰어($EQPT)가 상장 이후 이사회 정비와 투자자 소통을 동시에 이어가고 있다. 회사는 6월 8일부로 데미안 지안지아코모와 할리 밀러를 이사회에 새로 선임했고, 지안지아코모는 감사위원회에도 합류했다. 반면 헨리 예글리와 존 와인스타인은 기업공개 이후 ‘질서 있는’ 이사회 전환의 일환으로 자리에서 물러났다.
이번 인사는 2026년 1월 나스닥 상장 이후 지배구조를 본격적으로 정비하는 흐름으로 읽힌다. 이큅먼트셰어는 미주리주에 기반을 둔 ‘커넥티드 잡사이트’ 기술 기업으로, 자체 운영체제 ‘T3’를 앞세워 장비 렌탈과 현장 데이터 관리를 결합한 점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상장 이후 연이은 콘퍼런스 참가
이큅먼트셰어는 6월 9일 열린 웰스파고 제16회 산업재·소재 콘퍼런스에도 참가한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는 최고데이터책임자(CDO) 겸 재무 담당 수석부사장인 마크 워파타가 참석해 미 중부시간 기준 오후 3시 45분 ‘파이어사이드 챗’을 진행했다. 해당 행사는 투자자와 이해관계자를 대상으로 생중계됐다.
앞서 회사는 5월 28일 키뱅크 산업재·기초소재 콘퍼런스, 5월 4일 오펜하이머 제21회 산업 성장 콘퍼런스에도 참여했다. 두 행사 모두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 재복 슐랙스가 직접 발표를 맡았다. 상장 직후부터 경영진이 여러 투자자 행사에 잇달아 모습을 드러낸 것은, 성장 스토리와 실적 개선 흐름을 시장에 적극적으로 설명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1분기 매출 38% 증가…적자 폭은 축소
실적도 성장세를 이어갔다. 이큅먼트셰어의 2026년 1분기 총매출은 9억8900만달러로 집계됐다. 원화로는 약 1조5090억원 규모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38% 늘어난 수치다. 핵심인 렌탈 부문 매출은 7억6400만달러, 약 1조1660억원으로 같은 기간 37% 증가했다.
순손실은 2900만달러로 약 443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의 4800만달러 손실보다 개선됐다. 조정 핵심 EBITDA는 3억9900만달러, 약 6090억원으로 38% 증가했다. 회사는 이런 흐름을 반영해 2026년 연간 총매출, 렌탈 부문 매출, OEC, 조정 핵심 EBITDA 가이던스를 모두 상향 조정했다.
적자는 이어졌지만 외형 성장과 수익성 지표가 함께 개선됐다는 점이 시장에서 중요하게 받아들여질 수 있다. 특히 장비 렌탈 업종은 금리와 건설 경기의 영향을 크게 받는 만큼, 매출 확대와 손실 축소가 동시에 나타난 것은 운영 효율이 일정 수준 뒷받침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2025년 연간 실적도 강세
이큅먼트셰어는 2025년에도 강한 성장세를 기록했다. 연간 총매출은 43억7900만달러로 약 6조6820억원, 4분기 매출은 15억7200만달러로 약 2조3990억원이었다. 연간 렌탈 부문 매출은 27억2400만달러, 약 4조1570억원으로 34% 증가했고, 2025년 조정 핵심 EBITDA는 16억6700만달러, 약 2조5440억원까지 늘었다.
회사는 2025년 한 해 동안 95개 거점을 새로 열어 전체 거점을 385곳으로 확대했다. 연말 기준 OEC는 87억8000만달러, 약 13조3980억원에 달했다. 유동성은 13억4500만달러, 약 2조530억원이었고 순레버리지는 3.2배였다. 기업공개를 반영한 프로포마 기준 순레버리지는 2.4배로 제시됐다.
2026년 가이던스로는 총매출 50억5100만~54억7100만달러, 조정 핵심 EBITDA 18억1300만~19억2500만달러, 풀서비스 렌탈 거점 421~429곳을 제시했다. 또한 OWN 프로그램이 2026년 OEC의 55~60%를 차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IPO로 조달한 자금과 향후 확장
이큅먼트셰어는 2026년 1월 23일 나스닥 글로벌 셀렉트 마켓에 상장하며 공개시장에 데뷔했다. 상장에 앞서 회사는 클래스A 보통주 3050만주를 주당 24.50달러에 공모했다. 공모 규모는 약 7억4725만달러로, 원화 기준 약 1조1405억원이다. 주관사에는 골드만삭스, 웰스파고 증권, UBS 투자은행, 씨티그룹, 구겐하임 증권이 참여했다.
회사는 대형 렌탈 장비 보유 규모와 자체 디지털 운영체제를 결합한 사업 모델을 통해 미국 내 주요 건설장비 렌탈 업체 가운데 하나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설명해 왔다. 경영진은 상장을 계기로 규모를 더 키우고 새로운 산업군과 수직 영역으로 확장하겠다는 구상을 내놓은 바 있다.
이사회 개편, 상장 후 연속된 투자자 행사, 그리고 실적 개선을 종합하면 이큅먼트셰어는 단순한 ‘상장 이벤트’보다 이후의 실행력 입증에 무게를 두는 모습이다. 향후 시장의 관심은 공격적인 거점 확대가 수익성 개선으로 계속 이어질 수 있을지에 쏠릴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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