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투자증권이 19일 LS에코에너지의 실적 개선 가능성과 중장기 성장성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6만5천원에서 7만6천원으로 높이고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단기적으로는 지난해 높은 수익성의 반작용으로 이익 증가폭이 크지 않을 수 있지만, 동남아 시장 확대와 신사업 기대가 여전히 유효하다는 판단이다.
김태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LS에코에너지의 2026년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을 2천985억원, 영업이익을 245억원으로 전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19.3%, 3.7% 늘어난 수준이다. 매출은 두 자릿수 증가가 예상되지만, 영업이익은 상대적으로 완만한 흐름을 보일 가능성이 크다. 지난해 2분기 북미향 지중배전 케이블, 즉 땅속에 매설하는 전력 케이블 수출이 집중되면서 수익성이 높았던 만큼, 올해는 그에 따른 기저효과가 작용할 수 있어서다.
사업 부문별로 보면 초고압케이블이 성장을 이끄는 핵심 축으로 꼽힌다. 베트남 내수 프로젝트 수주가 늘고 있고 덴마크향 수출도 이어지면서 관련 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여기에 소재 부문도 비교적 안정적인 실적을 내고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회사의 외형 성장, 즉 전체 매출 규모 확대는 전력 인프라와 케이블 수요가 국내외에서 함께 늘어나는 흐름과 맞물려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다만 수익성 측면에서는 부담 요인도 있다. 미국향 통신케이블에 붙는 관세 영향으로 통신케이블 사업의 채산성은 당분간 압박을 받을 수 있다. 그럼에도 통신케이블 판매량 자체는 늘고 있고, 인도네시아를 포함한 동남아 지역으로 버스덕트 수출도 확대되고 있어 매출 성장 흐름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증권가는 보고 있다. 버스덕트는 대용량 전력을 건물이나 산업시설 내부에 효율적으로 전달하는 배전 설비로, 데이터센터나 공장 같은 전력 다소비 시설에서 수요가 늘어나는 품목이다.
하반기 이후에는 신성장 동력에 대한 기대가 더 크게 반영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김 연구원은 희토류와 해저케이블 사업이 중장기 성장 동력으로 유효하다고 평가했다. 특히 베트남 통신사 비엣텔이 인공지능 데이터센터 구축 사업과 관련해 전력망 공급 계획을 내놓으면서, 동남아 지역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의 수혜가 본격화할 수 있다고 봤다. 데이터센터는 막대한 전력을 안정적으로 공급받아야 하는 시설인 만큼 전력 케이블과 배전장비 수요를 함께 늘리는 요인이다. LS에코에너지의 주가는 전 거래일 종가 기준 6만5천100원이다. 이 같은 흐름은 향후 동남아 전력 인프라 투자와 데이터센터 건설 속도가 얼마나 빨라지느냐에 따라 추가 평가를 받을 가능성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