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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대형주 반등에 코스피 7,800선 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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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큰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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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7,400선 아래로 밀렸으나 반도체 대형주의 반등과 기관 매수세에 힘입어 7,800선을 회복했습니다.

 반도체 대형주 반등에 코스피 7,800선 회복 / 연합뉴스

반도체 대형주 반등에 코스피 7,800선 회복 / 연합뉴스

코스피가 2026년 7월 3일 장 초반 7,400선 아래로 밀릴 만큼 크게 흔들렸지만, 기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오전 들어 반등하는 흐름을 보였다.

한국거래소와 연합인포맥스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8분 현재 코스피는 전장보다 2.92% 오른 7,871.74를 기록했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20% 오른 7,739.75로 출발했지만 곧 약세로 돌아서 한때 7,378.10까지 떨어졌다. 전날 급락했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장 초반에도 부진하자 개인 투자심리가 빠르게 위축된 영향이 컸다.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의 51.7%를 차지하는 두 종목은 초반에 각각 0.87%, 6.49%까지 밀렸지만 이후 매수세가 붙으면서 상승 전환했다. 오전 11시 8분 현재 삼성전자는 전장보다 6.38% 오른 30만4천250원, SK하이닉스는 4.30% 오른 228만1천원에 거래됐다.

수급만 놓고 보면 시장을 되돌린 힘은 기관이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3천826억원, 1조3천707억원어치를 순매도한 반면 기관은 1조7천90억원을 순매수했다. 이 가운데 금융투자가 1조2천25억원, 연기금이 1천623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 최근 국내 증시는 반도체 대형주 방향에 따라 지수 전체가 크게 흔들리는 구조가 더 강해졌는데, 이날도 기관이 반도체 대표주를 중심으로 방어에 나서면서 지수 하락폭을 되돌린 것으로 해석된다.

이번 변동성의 출발점은 미국 기술주 조정이었다. 간밤 뉴욕증시에서는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5.45% 급락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도 0.80% 내렸다. 반면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1.14% 올랐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 500 지수는 보합으로 마감해, 산업별로 자금이 이동하는 순환매 양상이 뚜렷했다. 특히 샌디스크가 14.13%, 마이크론이 5.49% 하락했다. 시장에서는 메타가 인공지능 데이터센터의 남는 연산 자원을 활용해 클라우드 사업 진출을 검토한다는 보도를 계기로, 인공지능 투자 과열과 수익성 둔화 가능성을 다시 따지기 시작했다. 과거 반도체 업황이 대규모 설비투자 뒤 공급 과잉으로 꺾였던 기억이 살아나면서 투자심리가 급격히 냉각된 것이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이번 하락을 업황 자체의 악화보다 불안 심리가 키운 가격 조정으로 보는 시각이 적지 않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과거 반도체 호황이 끝났던 결정적 계기가 공급 급증이었지만 지금은 그 국면이 아니라고 진단했다. 글로벌 5대 빅테크의 올해 데이터센터 투자 규모가 8천480억달러, 우리 돈 약 1천300조원에 이르면서 3년 전보다 반도체 수요가 5배 수준으로 늘었지만 공급 증가는 40∼50%에 그쳤다는 설명이다. TSMC 설비투자는 2022년 대비 50% 증가에 머물렀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투자도 올해 70∼80조원 수준으로 2022∼2023년보다 30∼40% 늘어난 데 그쳤다. 이재원 유안타증권 연구원도 하이퍼스케일러(초대형 데이터센터 운영 기업)의 설비투자 축소, 고대역폭메모리 장기공급계약 축소, 서버 디램 가격 둔화, 차세대 그래픽처리장치 주문 감소처럼 메모리 업황을 실제로 훼손할 징후는 아직 뚜렷하게 확인되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결국 시장의 관심은 단기 공포가 실적과 투자 흐름의 변화로 이어질지에 모이고 있다. 오는 7일 삼성전자 잠정실적, 10일 SK하이닉스 나스닥 상장 같은 주요 일정은 투자심리를 다시 가르는 분수령이 될 가능성이 크다. 인공지능 추론 수요 확대와 정부의 3대 메가프로젝트가 계속 부각된다면,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설비투자 사이클이 한국 제조업 전반의 이익으로 확산될 여지도 있다. 이 같은 흐름은 당분간 반도체 대형주의 변동성이 코스피 전체 방향을 좌우하되, 실제 수요와 실적이 받쳐준다는 확인이 쌓일 경우 저가 매수세가 점차 힘을 얻는 쪽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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