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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증시, 5천조원 아래로 급락… 반도체 업종 폭풍에 휘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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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큰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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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시가 5천조원 아래로 추락하며, 반도체 대형주 폭락이 시장 충격을 가속화했다. 투자심리 불안이 지속되며 변동성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한국 증시, 5천조원 아래로 급락… 반도체 업종 폭풍에 휘청 / 연합뉴스

한국 증시, 5천조원 아래로 급락… 반도체 업종 폭풍에 휘청 / 연합뉴스

국내 증시 시가총액이 2026년 7월 29일 장중 한때 5천조원 아래로 떨어지면서, 불과 한 달여 전 8천조원 돌파를 바라보던 시장이 급격한 조정 국면에 들어섰다. 최근 이틀 연속 이어진 폭락장 속에서 반도체 대형주의 낙폭이 특히 커졌고, 그 충격이 시장 전체 몸집 축소로 이어진 모습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장 마감 기준 코스피·코스닥·코넥스를 합친 국내 증시 시가총액은 5천41조1천93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날보다 288조원이 줄어든 규모다. 시장별로 보면 코스피 시가총액은 4천669조1천10억원, 코스닥은 368조7천340억원, 코넥스는 3조3천580억원이다. 장중에는 전체 시가총액이 4천700조원대로 내려가며 지난 4월 2일 이후 약 4개월 만에 5천조원을 밑돌기도 했다. 올해 초만 해도 국내 증시 시가총액은 1월 2일 처음 4천조원을 넘었고, 2월 3일에는 5천조원을 돌파했다. 이후 중동 지역 전쟁 여파로 변동성이 커지는 가운데서도 한때 4월 27일 6천조원, 5월 11일 7천조원을 차례로 넘어섰고, 지난달 22일에는 7천997조원까지 치솟았다. 그러나 이달 들어서는 2천400조원 넘게 줄어들며 상승분 상당 부분을 빠르게 반납했다.

이날 지수 흐름만 봐도 투자심리가 얼마나 불안했는지 드러난다. 코스피는 5.98% 내린 5,663.24로, 코스닥은 6.12% 하락한 662.68로 거래를 마쳤다. 전날에도 코스피가 10.84%, 코스닥이 7.72% 급락했던 만큼, 이틀간 누적 하락률은 각각 16.2%, 13.4%에 달한다. 코스피는 이틀 사이 1,092.51포인트 빠졌다. 이날 코스피는 6,089.11로 출발해 장 초반 6,228.52까지 올랐지만 이후 급격히 방향을 틀어 한때 5,262.77까지 밀렸다. 하루 고점과 저점 차이는 965.75포인트로 역대 두 번째로 컸다. 시장 충격이 워낙 커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에서는 프로그램매도호가 일시효력정지인 사이드카가 전날에 이어 또 발동됐고, 매매를 일시 중단시키는 서킷브레이커도 양 시장에서 이틀 연속 작동했다. 두 시장에서 서킷브레이커가 이틀 연속 함께 발동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급락의 중심에는 반도체 대표주가 있었다. SK하이닉스는 이날 9.61% 급락해 140만원대로 내려왔고, 삼성전자도 5.23% 하락해 20만원대로 밀렸다. 두 종목은 전날에 이어 이틀째 큰 폭으로 떨어지면서 2거래일 동안 각각 22.85%, 17.91% 하락했다. 최근 고점과 비교하면 낙폭은 더 크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19일 장중 고점 37만4천500원 대비 44% 내렸고, SK하이닉스는 지난달 25일 장중 고점 298만7천원 대비 53% 떨어졌다. 반도체 업황 피크아웃 우려, 즉 실적이 정점을 지난 뒤 둔화할 수 있다는 걱정이 커지면서 대형주를 중심으로 매도세가 집중된 것으로 해석된다. 이 여파로 이날 삼성전자 시가총액은 하루 사이 약 67조원, SK하이닉스는 81조원 넘게 줄었다. SK하이닉스 시가총액은 장중 한때 3개월 만에 1천조원 아래로 내려가기도 했다.

투자자 불안도 수치로 확인됐다. 코스피200 변동성지수(VKOSPI·주가 변동성에 대한 시장의 공포 심리를 보여주는 지표)는 이날 5.23% 오른 87.79로 마감했고, 장중에는 93.27까지 치솟으며 지난 3일 이후 처음으로 90선을 넘었다. 미국 시가총액 집계 사이트 컴퍼니즈마켓캡닷컴에 따르면 이날 장 마감 기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시가총액 순위는 글로벌 상장사 가운데 각각 15위와 20위로, 직전 거래일보다 3계단과 2계단씩 내려갔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전날 급락 이후 반등 기대가 약해지면서 손실을 더 키우기 전에 매도하려는 이른바 패닉 셀링이 확산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흐름은 반도체 업황에 대한 우려가 진정되고 투자심리가 회복되는지에 따라 향후 진정될 수도 있지만, 당분간은 변동성이 큰 장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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