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3대 지수가 25일(현지시간) 동반 상승했다. 국제유가와 미국 국채금리가 함께 내려 주식시장 부담이 줄었지만, 미국 소비심리 둔화가 상승폭을 제한했다.
연합인포맥스는 26일 뉴욕 마켓 브리핑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가 0.30%,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가 0.32%, 나스닥지수가 0.66% 올랐다고 전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1.44% 상승했다.
시장 흐름을 가른 변수는 유가와 금리였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보다 2.65달러, 3.12% 내린 배럴당 82.3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전 거래일 오후 3시 기준가보다 6.50bp 하락한 4.6380%를 기록했다. 달러인덱스는 98.883으로 전장보다 0.133포인트, 0.134% 내렸다.
미국과 이란의 군사 충돌 가능성이 낮아졌다는 인식이 유가와 금리를 끌어내렸다. 장 막판에는 러시아 통신사가 미국과 이란의 휴전 합의를 보도했다.
다만 이란 외무차관은 여전히 미국과 전쟁 상태라며 호르무즈 해협 폐쇄 유지 입장을 밝혔다. 호르무즈 해협 긴장은 원유 공급과 물류비에 직접 닿는 사안인 만큼, 한국 투자자에게도 물가와 환율 경로를 통해 영향을 줄 수 있다.
업종별로는 기술주와 커뮤니케이션 서비스가 지수를 받쳤다. 기술주는 0.98%, 커뮤니케이션 서비스는 0.46% 올랐다.
반면 유가 하락 영향으로 에너지는 1.70% 내렸고 필수소비재도 0.87% 하락했다. 엔비디아(Nvidia)는 실적 발표를 하루 앞두고 8거래일 만에 상승 마감했다.
소비 지표는 시장의 속도를 늦췄다. 콘퍼런스보드(Conference Board)는 8월 소비자신뢰지수가 89.4로 7월 90.2보다 0.8포인트 하락했다고 밝혔다.
시장 전망치 90.2도 밑돌았다. 현재상황지수는 121.2로 올랐지만, 기대지수는 68.2로 내려 향후 경기와 고용, 소득에 대한 소비자 판단이 나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신뢰지수는 가계가 현재 경기와 앞으로의 소득·고용 여건을 어떻게 보는지 보여주는 심리 지표다. 기대지수가 낮아지면 소비 둔화 우려가 커지고, 이는 기업 실적과 금리 기대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앞서 뉴욕 금융시장에서 주식과 비트코인(BTC)이 함께 반등했지만 미 국채금리와 유가 상승이 위험자산 흐름을 제한한 바 있다. 이번에는 반대로 유가와 금리가 내려 주식시장에는 우호적으로 작용했다.
다만 소비심리 둔화가 확인되면서 위험자산 전반에 미칠 영향은 추가 확인이 필요하다. 금리와 유가는 크립토를 포함한 위험자산 선호에 영향을 주지만, 이번 자료에는 BTC 가격 수치가 포함되지 않았다.
한국시간 26일 밤 9시 30분에는 미국 7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 개인소득·개인지출, 2분기 국내총생산(GDP), 7월 내구재 수주가 공개된다. 엔비디아 실적도 같은 날 발표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