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는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한국전력이 전 거래일보다 6.42% 오른 3만4800원에 장을 마쳤다고 전했다. 한국전력은 3만3400원으로 출발한 뒤 한때 3만3050원까지 밀렸지만, 장중 3만6400원까지 오르며 상승률이 11.31%에 이르기도 했다.
한전기술도 같은 날 12만3400원에 거래를 마치며 원전 관련 종목 강세에 동참했다. 전날 국내 원전 관련주가 웨스팅하우스 지분 공동 인수 보도와 전력수요 상향 전망을 반영해 일제히 오른 데 이어 한국전력과 한전기술로 매수세가 이어진 흐름이다.
쟁점은 미국 측이 한국에 웨스팅하우스 지분 투자 방안을 제안했는지 여부다. 한국경제는 미국 정부가 한국에 웨스팅하우스 지분 인수를 제안했으며 산업통상부와 한국전력이 이를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국경제 보도에서는 미국 원전 건설 사업에 한국 기업이 참여하는 대가로 웨스팅하우스 지분을 확보하는 구조가 거론됐다. 이 경우 지분 참여가 원전 수출 통제와 지식재산권 협상에서 한국 측의 협상 여지를 넓힐 수 있다는 해석이 붙었다.
산업통상부는 관련 보도에 대해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다. 공동 출자 방식으로 웨스팅하우스 지분을 인수한다는 내용은 공식 확인된 사안이 아니라는 취지다.
웨스팅하우스는 한국 원전 수출 논의에서 지식재산권 문제와 함께 거론돼 온 미국 원전 기업이다. 한국수력원자력과 한국전력은 웨스팅하우스와 원전 수출 관련 장기 합의문에 서명한 바 있다고 연합뉴스는 전했다.
원전 수출에서 지식재산권은 설계 기술과 수출 승인, 현지 인허가 절차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쟁점으로 꼽힌다. 지분 참여설이 단순한 주가 재료를 넘어 원전 수출 구조와 협상력 문제로 연결된 배경이다.
카메코(Cameco)는 투자자 자료에서 웨스팅하우스 지분 49%를 보유하고 있으며, 브룩필드(Brookfield)가 나머지 51%를 보유한다고 밝혔다. 웨스팅하우스의 지배구조가 민간 주주 중심인 만큼 실제 지분 거래가 이뤄지려면 매각 주체와 지분율, 자금 조달 방식이 먼저 정해져야 한다.
한국전력과 한전기술의 이날 상승은 웨스팅하우스 투자설이 국내 원전주 수급에 영향을 준 사례로 남게 됐다. 다만 정부가 관련 내용을 부인한 만큼 시장은 실제 협의 여부와 투자 구조를 공식 확인된 범위 안에서 따져보는 흐름을 이어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