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증권(006800)과 토스증권이 일본 증권사 3~4곳을 대상으로 인수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기존 증권사 인수를 통해 일본 리테일 투자 시장의 영업망과 고객 기반을 확보하려는 구상이다.
연합인포맥스는 27일 금융권을 인용해 두 회사가 일본 증권사 3~4곳을 놓고 사업성, 인수가, 향후 시너지 등을 따져 막판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고 전했다. 인수 대상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이번 논의는 미래에셋증권의 선진 자본시장 진출 전략과 맞물려 있다. 일본에서 새로 증권업 라이선스를 확보하려면 시간이 걸리는 만큼 기존 증권사를 인수해 시장 진입 속도를 높이려는 구조다.
일본 증권시장은 개인 자금의 자본시장 이동과 글로벌 투자자의 관심이 함께 커진 시장으로 꼽힌다. 국내 증권사가 현지 시장에 들어갈 때는 인허가, 고객 계좌 기반, 영업 인력, 상품 판매망을 한꺼번에 갖춰야 하는 부담이 크다.
미래에셋증권은 자산관리(WM)와 상장지수펀드(ETF)에 강점이 있다. 토스증권은 모바일 기반 투자 서비스에 특화돼 있어 두 회사의 결합이 일본 리테일 플랫폼 확장 전략과 연결된다는 평가가 나온다.
토스증권은 자사 서비스 안내에서 2026년 7월 정상 계좌 기준 가입자 1000만명 이상, 월간 활성 이용자 630만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토스는 앞서 3000만 고객 기반으로 금융 서비스를 확장하고 있다고 설명한 바 있다.
토스는 교보생명과 디지털자산 활용 금융서비스를 공동 발굴하는 협력도 추진해왔다. 금융서비스 제공과 플랫폼 효율화를 위한 디지털자산 활용 방안을 살피는 내용이다.
미래에셋증권의 해외 증권사 인수 검토는 일본에만 그치지 않는다. 회사는 미국 온라인 증권사 인수도 검토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미국 온라인 증권사 인수 검토와 관련해 구체적인 인수 대상과 거래 조건을 공개하지 않았다. 확정 거래가 아니라 검토 단계라는 점을 분명히 한 것이다.
미국 온라인 증권사 인수 검토는 ETF와 미국 국채, 가상자산 등을 한 플랫폼에서 제공하려는 해외 사업 구상과 함께 언급됐다. 일본 증권사 인수 논의와 미국 온라인 증권사 검토가 함께 거론되면서 미래에셋증권의 해외 플랫폼 전략은 전통 금융상품과 디지털자산을 한 화면에 묶는 방향으로 설명되고 있다.
이강혁 미래에셋증권 경영혁신부문 대표는 최근 컨퍼런스콜에서 “고객이 전 세계의 투자 기회를 하나의 플랫폼에 접근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미래에셋의 중요한 전략 방향”이라며 “전통자산과 디지털자산을 연결하는 차세대 자산관리 생태계를 구축하고 미국·싱가포르·일본·호주 등으로 플랫폼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이 발언은 미래에셋증권의 해외 전략이 국내 중개 수수료 경쟁을 넘어 글로벌 고객 기반 확보로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ETF와 자산관리, 모바일 거래, 디지털자산 접점을 결합한 투자 플랫폼을 해외 시장에서 구축하려는 흐름이다.
다만 일본 증권사 인수는 거래 조건과 현지 규제 절차를 거쳐야 한다. 가격, 지분 구조, 승인 일정은 공개되지 않았다.
금융권 관계자는 “일본 자본시장이 구조적 성장기에 들어가면서 체질개선이 본격화할 것으로 보고 선제적으로 진출하겠다는 의미로 읽힌다”며 “인수 논의를 거쳐 내달께 최종 인수 대상을 확정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현재 확인된 논의 대상은 일본 증권사 3~4곳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