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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6·0.64 카카오 분할, 주총 표계산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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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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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가 카카오AI와 카카오X로 회사를 나누는 인적분할을 추진한다. 시장은 복합기업 할인 해소보다 카카오AI의 수익화와 카카오X의 지주회사 할인 가능성을 먼저 따지고 있다.

 주주총회장에 놓인 투표함과 배부 자료 / TokenPost.ai

주주총회장에 놓인 투표함과 배부 자료 / TokenPost.ai

카카오(035720)의 인적분할이 복합기업 할인 해소보다 분할 뒤 두 회사의 가치평가 검증이라는 과제를 먼저 마주했다. 카카오AI에는 수익화 입증 부담이, 카카오X에는 지주회사 할인 가능성이 각각 따라붙었다.

카카오는 21일 이사회에서 카카오AI를 신설법인으로, 카카오X를 존속법인으로 두는 인적분할을 결의했다. 분할비율은 순자산 장부가액 기준 카카오AI 0.36, 카카오X 0.64이며 기존 주주는 이 비율에 따라 두 회사 주식을 모두 받는다.

카카오는 공시에서 이번 구조개편의 목적을 '지배구조 단순화를 통한 기업가치 제고'라고 밝혔다. 같은 날 공시 목록에는 회사분할 결정, 회사합병 결정, 매매거래정지 및 정지해제, 공매도 과열종목 지정 등이 함께 올라왔다.

이번 개편안에는 카카오인베스트먼트 물적분할과 합병도 포함됐다. 다만 카카오 본체의 인적분할과 투자회사 관련 거래는 성격이 달라, 시장에서는 본업과 투자자산을 어떻게 나누는지가 핵심 쟁점으로 다뤄지고 있다.

회사가 제시한 방향은 카카오톡과 인공지능(AI)을 한 축으로 묶고, 자회사·투자자산 관리를 다른 축으로 떼어내는 것이다. 카카오AI는 카카오톡·광고·커머스·AI를 맡고, 카카오X는 카카오뱅크·카카오페이·카카오모빌리티·카카오엔터테인먼트 등 계열사 지분과 투자자산을 보유한다.

인적분할은 기존 주주가 보유 비율에 따라 존속회사와 신설회사 주식을 함께 받는 방식이다. 사업군이 나뉘면 각 법인의 실적 구조와 자산가치를 따로 평가할 수 있지만, 분할 자체가 곧바로 기업가치 상승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

시장 반응은 엇갈렸다. 카카오 공식 주가 정보 기준 30일 오전 7시 42분 현재 주가는 3만6850원으로 전일보다 2.36% 올랐다. 분할 발표 당일인 21일 종가는 3만5800원으로 전일보다 7.49% 내렸고, 장중 저점은 3만3600원까지 밀렸다.

증권가의 쟁점은 카카오가 줄이려는 복합기업 할인이 다른 할인으로 바뀔 수 있느냐다. 삼성증권은 카카오X에 지주회사 할인이 부각될 수 있다고 봤고, 카카오AI의 가치 재평가는 수익화 성과에 달렸다고 분석했다.

연합뉴스는 카카오 관련 보고서 11곳 중 5곳이 목표주가를 낮췄다고 전했다. 분할 구조가 기업가치를 드러내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기대와, 카카오톡·버티컬 서비스 분리에 따른 시너지 약화 우려가 함께 반영된 흐름이다.

반대 시각도 있다. 교보증권은 인적분할을 성장주 복귀를 위한 포석으로 평가했다. 하나증권은 카카오톡과 버티컬 서비스 분리에 따른 프리미엄 축소 가능성을 짚으면서도 분할 후 가치를 카카오X 10조4000억원, 카카오AI 12조5000억원으로 추정했다.

본지는 앞서 카카오 분할을 두고 17조4000억원 규모의 기업가치 할인 해소 여부가 핵심 쟁점으로 떠올랐다고 전했다. 당시 회사가 추산한 잠재 기업가치와 시가총액의 차이가 분할 명분으로 제시됐지만, 증권가 평가는 AI 수익화와 지주회사 할인 여부로 갈렸다.

카카오 그룹 소속회사는 2026년 8월 기준 92개다. 2022년 8월 147개에서 줄어든 뒤 다시 본체를 나누는 구조개편이 추진되면서, 이번 분할은 단순 계열사 정리 이후의 지배구조 재편으로도 해석된다.

노조 반발도 남아 있다.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카카오지회는 26일 판교역에서 결의대회를 열고 공동교섭 추진과 함께 12월 임시주주총회에서 인적분할 안건 부결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노조는 고용 안정 대책과 구체적 쇄신안이 부족하다고 주장했다.

카카오 측은 이번 분할이 임직원에게 중요한 변화인 만큼 노조를 비롯한 구성원들과 지속 소통하겠다고 밝혔다. 인적분할이 주주총회 특별결의 사안인 만큼 구성원 반발은 주총 표 대결과도 맞물릴 수 있다.

카카오의 6월 30일 기준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 지분은 24.1%다. 외국인은 26.7%, 개인 및 기타법인은 38.2%, 국민연금은 5.4%, MAXIMO PTE. LTD.는 5.2%를 보유했다.

카카오는 12월 17일 임시주주총회를 거쳐 2027년 1월 1일 분할을 완료할 예정이다. 카카오AI 재상장과 카카오X 변경상장 추진일은 2027년 1월 27일이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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