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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거래대금 25조원대, 두 달 새 반토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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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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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코스피 일평균 거래대금이 25조7568억원으로 줄고 투자자예탁금도 96조7091억원까지 내려갔다. 변동성 장세를 거친 개인 자금은 MMF형 ETF와 미국 주식 보관액 쪽으로 이동했다.

 거래대금 감소를 보여주는 시장 자료 / TokenPost.ai

거래대금 감소를 보여주는 시장 자료 / TokenPost.ai

코스피 거래대금이 두 달 만에 절반 수준으로 줄고 투자자예탁금도 100조원 아래로 내려갔다. 지수 급등락을 거친 개인 자금은 주식 매매보다 파킹형 상장지수펀드(ETF)와 해외 주식 보관액 쪽으로 옮겨간 흐름이다.

한국경제신문은 1일 한국거래소 집계를 바탕으로 8월 코스피 시장 일평균 거래대금이 25조7568억원으로 연중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코스피가 9000선을 넘었던 5월과 6월 일평균 거래대금이 50조원을 웃돈 것과 비교하면 두 달 만에 절반가량 줄었다.

거래 활력을 보여주는 상장주식 회전율도 낮아졌다. 8월 코스피 일평균 상장주식 회전율은 0.54%로 집계됐다. 하루 평균 전체 상장주식 1000주 가운데 약 5.4주만 거래됐다는 뜻이다.

거래대금은 일정 기간 시장에서 실제로 사고판 주식의 금액을 합친 지표다. 회전율은 상장 주식 수 대비 거래량을 보여줘 손바뀜이 얼마나 빠른지 가늠하는 데 쓰인다. 두 지표가 동시에 낮아지면 가격이 움직이더라도 시장 안에서 실제 매매가 붙는 힘은 약해졌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증시 대기자금도 줄었다. 투자자예탁금은 8월 28일 기준 96조7091억원으로 내려앉았다. 6월 초 140조원에 육박했던 규모에서 두 달 새 40조원 넘게 감소했다.

투자자예탁금은 투자자가 증권사 계좌에 맡겨 둔 현금성 자금이다. 주식을 사거나 계좌 밖으로 자금을 빼면 줄어든다. 잔액 감소만으로 실제 매수 규모나 지수 방향을 판단할 수는 없지만, 개인 투자자의 추가 매수 여력을 살피는 참고 지표로 쓰인다.

코스피는 6월 장중 9385.59까지 올랐지만 8월 말 장중 5200선까지 밀렸다. 8월 31일에는 전 거래일보다 31.14포인트(0.46%) 오른 6820.02에 마감했지만 7000선에는 닿지 못했다. '만스피' 기대가 '칠천피' 부담으로 바뀐 셈이다.

자금 이동은 단기 상품에서 먼저 확인됐다. 코스콤 ETF 데이터 플랫폼 ETF체크 집계에서는 최근 일주일간 머니마켓펀드(MMF)형 ETF에 1조6000억원의 대기성 자금이 들어왔다. KODEX 머니마켓액티브와 RISE 머니마켓액티브에는 각각 2941억원, 1438억원이 유입됐다.

MMF형 ETF는 초단기 채권, 기업어음 등 단기 금융상품을 담아 현금 대기처 성격으로 활용되는 상품이다. 증시 방향성이 뚜렷하지 않을 때 투자자는 주식 비중을 바로 늘리기보다 환금성이 높은 단기 상품에 자금을 묶어 두는 경우가 많다.

해외 주식 보관액도 늘었다. 8월 28일 기준 국내 투자자의 미국 주식 보관액은 1867억 달러(약 255조원)로 7월 말 1715억 달러보다 8.86% 증가했다. 원화 환산에는 1달러당 1368원을 적용했다.

본지는 앞서 [국내 증시 거래 부진에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 거래 위축과 수익률 기대감 하락이 함께 작용했다](https://www.tokenpost.kr/news/cryptocurrency/395800)는 분석을 전했다. 당시 김재승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투자자 손실 누적과 미국 주식으로의 자금 이동이 국내 증시 투자심리에 부정적 영향을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예탁금 감소 흐름도 이어졌다. 본지는 8월 말 [투자자예탁금이 96조원대로 다시 줄고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33조원대로 늘었다](https://www.tokenpost.kr/news/market/399645)고 보도했다. 대기 자금은 줄었지만 차입을 활용한 투자 잔액은 커진 흐름이다.

전문가 의견은 엇갈렸다. 이상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한국경제신문 보도에서 "자금 유출입을 반영한 실질예탁금은 여전히 순유입 흐름을 나타내며 견조한 수급 기반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신용이나 미수 같은 레버리지 자금은 증시 조정 때 반대매매로 이어져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고 짚었다.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변동성 지수 하락과 단일종목 레버리지 거래 부담 감소를 근거로 외국인 장기 자금의 재편입 여지를 언급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도 현재 코스피가 금리 상승분을 반영해도 저평가 영역에 있다고 봤다. 다만 이들 전망은 시장 여건 변화와 수급 회복 여부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확인된 흐름은 거래대금, 회전율, 예탁금이 동시에 줄었다는 점이다. 국내 증시를 떠난 자금이 파킹형 ETF와 미국 주식으로 이동하는 흐름이 이어질지는 거래대금과 예탁금, 해외 주식 보관액의 후속 지표로 확인된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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