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는 향후 5년간 테슬라(TSLA)의 최고경영자(CEO) 자리를 유지할 계획이라고 공식 확인했다. 20일(현지시간) 카타르 경제 포럼에 참석해 진행된 인터뷰에서 그는 테슬라의 미래를 이끌 확고한 의지를 드러내며, 최근 일각에서 제기된 경영 교체설을 정면 반박했다.
최근 월스트리트저널이 전한 바에 따르면 테슬라 이사회가 머스크의 후임 후보를 물색하기 위해 외부 헤드헌팅 업체와 접촉했다는 보도가 나온 바 있다. 이에 대해 머스크와 테슬라 측은 즉각 부인하며, 해당 내용은 사실무근이라며 반박했다. 머스크는 이번 논란과 관련해 “강성 행동주의 투자자들의 견제를 받지 않기 위해 필요한 것은 단순한 보수가 아닌, 회사에 대한 충분한 의결권 통제”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자신이 주주들로부터 승인받았음에도 판결로 무효화된 560억 달러(약 80조 6,400억 원) 규모의 보상 패키지도 결국 복원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 보상안보다 중요한 기준은 오히려 테슬라 내에서의 *지속적인 영향력*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머스크는 주 1~2일 정도를 트럼프 대통령과의 행정부 협력 과제에 할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발표된 1분기 실적 발표 당시, 머스크는 테슬라에 좀 더 많은 시간을 쏟을 것이라고 밝혔으며, 이는 그가 테슬라 경영 정상화에 주력하기 위한 일환으로 풀이된다.
정계 활동과 관련해서는 자금 지원에 소극적인 기조로 돌아설 것임을 시사했다. 그는 인터뷰에서 “앞으로 정치후보에 대한 지출은 지금보다 훨씬 줄일 계획”이라며, 이는 지난 대선 당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을 위해 막대한 자금을 투입했던 과거 행보와는 다른 방향임을 시사했다.
한편 이날 테슬라 주가는 장중 약 2% 상승하며 긍정적 반응을 보였으나, 연초 대비로는 여전히 약 14%가량 하락세를 기록 중이다. 주가 부진 속에서도 머스크의 리더십은 여전히 회사의 중장기 전략에서 핵심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