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금융당국이 HSBC와 앵커포인트의 이름을 내세운 ‘가짜 스테이블코인’에 대해 공식 경고를 내렸다. 홍콩에서 스테이블코인 규제가 본격화된 직후 허위 토큰이 돌기 시작하면서, 투자자 혼란과 사기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13일 홍콩 금융관리국(HKMA)에 따르면, 최근 ‘HKDAP’ 또는 ‘HSBC’라는 티커를 단 토큰이 유통되고 있지만 두 금융사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 HKMA는 지난달 스테이블코인 법 시행 이후 라이선스를 받은 기관만 홍콩에서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당국의 승인을 받은 곳은 HSBC와 앵커포인트 파이낸셜 리미티드 두 곳뿐이다.
HSBC는 별도 공지를 통해 아직 홍콩에서 공식 스테이블코인을 출시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회사는 홍콩달러 기반 스테이블코인을 올해 하반기 출시할 계획이며, 출시 시에는 ‘페이메’와 ‘HSBC HK 모바일 앱’을 통해서만 제공할 방침이다. 앵커포인트 역시 “현재 ‘HKDAP’ 이름의 제품은 출시하지 않았다”고 선을 그었다. 다만 이전 발표에서는 2분기부터 단계적 출시를 준비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HKMA는 “라이선스 보유자나 이들의 스테이블코인 발행과 관련된 것처럼 보이는 사기 행위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당국이 받은 스테이블코인 발행 신청은 36건에 달했지만, 실제 허가는 두 곳에만 내줬다. 규제는 신중하게 진행되고 있으며, 나머지 신청 건의 처리 시점은 아직 불투명하다.
이번 사례는 달러 연동 스테이블코인이 지배해온 시장에 홍콩달러 기반 토큰이 새 변수로 떠오르고 있음을 보여준다. 유럽에서도 대형 은행 연합이 유로화 기반 토큰을 준비하고 있어, 올해는 각국 통화에 연동된 스테이블코인 경쟁이 한층 본격화될 전망이다.
한편 비트코인(BTC)은 기사 작성 시점 기준 7만7500달러 안팎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24시간 동안 1.5% 상승했다. 원달러환율은 1달러당 1475.30원으로 집계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