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그룹이 데이터 분석 자동화를 위한 주요 전략으로 셀프 서비스 기반 분석 기능 강화에 나섰다. 이들은 최근 개최된 ‘Qlik 커넥트 2025’ 행사에서 분석 플랫폼 제공업체 클릭(Qlik)의 신기술을 도입하며 기존 구조화된 데이터의 활용도를 크게 높였다고 밝혔다. BT그룹은 자연어 질의 기능이 추가된 ‘Qlik Answers’를 중심으로 AI 기반 데이터 분석을 차세대 경쟁력으로 삼겠다는 구상이다.
클릭은 지난해 비정형 데이터 질의 도구 ‘Qlik Answers’를 도입한 데 이어, 올해 5월 구조화된 데이터까지 한 번에 분석 가능한 자연어 기반의 신규 플랫폼을 공개했다. 이 플랫폼은 단순한 질의응답을 넘어 사용자가 데이터 간 연관성을 이해하고 핵심 통찰을 얻을 수 있도록 설계됐다. BT그룹은 이 기술을 통해 분석팀의 반복적 업무를 줄이고, 해석과 전략 수립에 집중할 수 있다는 점에서 효율성 극대화를 기대하고 있다.
BT그룹 소비자 마케팅 부문에서 데이터 시각화와 분석을 총괄하는 마이크 걸빈은 “분석 요구가 있을 때마다 전문가와 상의하는 방식은 더 이상 지속 불가능하다”며 “이제 사용자가 직접 플랫폼에 접속해 질문하고, 자연스러운 방식으로 차트와 그래프를 얻을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대화형 분석이 곧 미래”라고 강조했다.
또한 BT그룹의 데이터 시각화 리더 올가 가라고니치는 구조화 데이터를 지원하는 새 기능에 대해 “하루 평균 2000건의 분석 세션을 관리하는 3200명 이상의 내부 사용자가 업무 부담을 줄이게 될 것”이라며 “단순 보고 대신 원인을 분석하고 대응 전략을 마련하는 데 집중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클릭 측도 이런 방향성이 자사 AI 전략의 핵심이라고 평가했다. 클릭의 애널리틱스 사업 총괄 니콜 텀블린은 “고객의 데이터 상태를 실시간 감지해 문제가 발생하면 먼저 경고를 주는 AI 에이전트를 구현 중”이라며, “설명 가능성과 투명성을 보장하는 구성을 통해 기업이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 문화를 정착시킬 수 있도록 돕고 있다”고 말했다.
BT그룹과 클릭의 협업은 AI 에이전트 기술이 단순 도입을 넘어 실질적인 업무 혁신으로 이어질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데이터 분석이 전문가의 전유물이 아닌 전사적 자산으로 전환되는 흐름 속에서, 이 같은 셀프 서비스형 분석 도구의 중요성은 앞으로 더욱 부각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