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버네티스(Kubernetes) 채택이 기업 전반에서 빠르게 확산되며 기존 레거시 인프라의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 유연성과 속도를 앞세운 컨테이너 오케스트레이션은 면밀한 관찰성과 보안성, 그리고 확장성이 전제되지 않으면 오히려 운영 복잡도를 가중시킬 수 있다. 이 같은 맥락에서 인프라 전문기업 틴트리(Tintri)는 쿠버네티스 환경에서의 가시성 결핍 문제를 해소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틴트리의 글로벌 수익 부문을 총괄하는 필 트리코빅(Phil Trickovic)에 따르면, 많은 기업이 여전히 기존의 서버 및 스토리지 아키텍처 위에 최신 어플리케이션 배포 환경을 억지로 얹으면서 병목 현상과 비효율성을 경험하고 있다. 그는 “속도와 ROI만 강조된 탓에 인프라 전반의 지능화와 목적 기반 설계는 뒷전”이라며, “클라우드 네이티브 도구만이 해답이 아니라, 시작 단계부터 운영 후반까지 전체 주기를 다룰 수 있는 지능형 인프라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특히 틴트리는 쿠버네티스에서 일반적으로 간과되는 ‘오브젝트 단위의 가시성’을 강조하고 있다. 수백만 개의 에페메럴(일시적) 또는 퍼시스턴트(지속적) 리소스가 언제, 어떻게, 누구에 의해 처리되는지를 실시간으로 추적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 같은 기능은 기존 관찰 도구들을 재설계하지 않고도 개발자들이 인프라 관측과 보안 컨트롤을 그대로 유지한 채 자원을 확장할 수 있게 한다는 장점을 가진다. 트리코빅은 “기존 시스템으로는 4명에게는 문제 없던 앱이 4000명의 사용자를 만나면 무기력해진다”며, 이는 결국 인프라의 준비도가 성공 여부를 가르는 핵심 차이로 작용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그는 현재 많은 쿠버네티스 환경이 감사에 적합한 통합 툴링 없이 운영되고 있는 점을 경고했다. 데이터 흐름과 오브젝트 상호작용에 대한 추적이 불가능할 경우 해킹 등의 외부 위험뿐만 아니라 내부 보안 결함도 손쓸 수 없게 된다는 것이다. 틴트리는 이에 대해 전체 스택을 아우르는 감사 가능한 인프라 솔루션을 통해 해결책을 제시하고 있다. “어떤 데이터가, 언제, 누구에게 이동했는지를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는 능력이 이제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는 설명이다.
트리코빅은 “성장의 속도에만 몰두하지 말고, 잠시 멈춰 현재 방식이 진정한 확장성과 보안을 담보할 수 있는지 점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리고 그 해답은 정확히 구축된 기반 기술 위에서 시작된다고 그는 덧붙였다. 쿠버네티스의 진정한 가치가 실현되기 위해서는 단순한 채택이 아닌,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인프라의 정비가 우선이라는 메시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