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를 위한 실시간 웹 접근 인프라를 개발 중인 스타트업 타빌리(Tavily)가 최근 2,500만 달러(약 360억 원)의 신규 자금을 유치했다. 이 중 2,000만 달러(약 288억 원)는 시리즈 A 투자를 통해 조달됐다. 이번 투자는 인사이트 파트너스와 알파 웨이브 글로벌이 공동으로 주도했다.
타빌리는 2024년에 설립된 신생 기업으로, 인공지능 에이전트들이 웹과 기업 내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검색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된 검색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 대규모 언어모델(LLM)을 비롯한 AI 시스템이 보다 정확하고 최신의 정보를 외부 및 내부 소스로부터 가져올 수 있도록 돕는 것이 핵심이다.
이 회사의 기술은 단순한 검색 API 제공을 넘어선다. 고성능 검색, 지능형 웹 크롤링, 웹페이지 구조화 추출 기능을 하나로 결합한 개발자 친화적 인터페이스를 제공함으로써, LLM의 컨텍스트 윈도우 내에 정제된 데이터를 직접 삽입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를 통해 잘못된 정보 생성(일명 환각 현상)이나 오래된 답변 같은 AI의 대표적 한계를 줄일 수 있다는 점에서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타빌리는 현재 포춘 500대 기업을 포함한 주요 기업 고객을 확보하고 있으며, 코히어(Cohere), 몽고DB(MongoDB), 그록(Groq), IBM, 먼데이닷컴(Monday.com), 랭체인(LangChain), 아마존웹서비스(AWS) 등이 고객 명단에 포함돼 있다.
로템 와이스(Rotem Weiss) CEO는 “우리는 차세대 AI 에이전트 10억 곳을 인터넷에 연결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며 “미션 크리티컬한 상황에서 활용되는 AI 기반 웹 인프라를 새롭게 정의하고 있으며, 사용할수록 더 빠르고 똑똑해지는 구조로 설계된 것이 강점”이라고 밝혔다.
투자사인 인사이트 파트너스의 매니징 디렉터 조지 매튜는 “타빌리는 기업들이 자신들의 AI 에이전트 시스템을 안전하게 연결하고 추적 가능한 웹 인터페이스를 구축하도록 돕는 주요 인프라 기술”이라며 “복합적인 AI 시스템을 대규모로 구현하는 데 필수적인 기술로 빠르게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타빌리는 이번 자금으로 인력을 두 배 이상 확충하고, 해외 시장 확대와 파트너십 강화를 추진할 예정이다. 이 외에도 검색 성능 및 웹 크롤링 정확도를 높이는 인프라 고도화 작업도 병행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