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능 NoSQL 데이터베이스 전문 기업 레이븐DB(RavenDB)가 데이터베이스에 완전 통합된 신기능 'AI 에이전트 크리에이터'를 출시했다. 이 기능은 기존 수 주에서 수개월, 혹은 수년이 소요되던 AI 에이전트 개발 시간을 단 며칠 내로 단축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AI가 기업 업무에 본격 도입되는 데 있어 가장 큰 걸림돌 중 하나는 복잡한 데이터 통합과 불안정한 운영구조다. 그러나 레이븐DB는 이러한 문제점에 정면으로 대응한다. AI 에이전트를 데이터베이스 내부에서 직접 실행함으로써 사용자 인증, 데이터 사용 조건, 외부 스크립트 없이도 즉각적인 배포 환경을 구축할 수 있게 했다. 결국 데이터와 AI의 ‘근접성’이 에이전트 완성의 핵심 동력이 되는 셈이다.
오렌 아이니(Oren Eini) 레이븐DB CEO는 "소비자들은 이미 챗GPT나 지미니(Gemini)를 통해 몇 초 만에 여행 계획을 짜고 식사 메뉴를 추천받는데, 기업들은 여전히 복잡하고 제한된 챗봇에 머무르고 있다"며, "우리가 개발한 AI 에이전트 크리에이터는 이러한 격차를 무너뜨리는 결정적인 해결책"이라고 강조했다.
일반적인 사용자 맞춤형 AI와 달리, 이번 기능은 사용자가 직접 정의한 ‘작동 범위’ 내에서만 작동하는 보안 가드레일을 포함한다. 예를 들어, 특정 프로젝트에만 접근이 허용된 에이전트를 설정할 수 있고, 기존 인증 및 검증 로직과 연동해 신뢰할 수 있는 실행 환경을 구축할 수 있다. 여기에 더해 대규모 언어모델(LLM)도 지원되며, 모든 데이터 접근은 '제로 트러스트(default-deny)' 원칙을 따른다. 허가되지 않은 정보에는 어떤 작업도 수행할 수 없도록 설계된 셈이다.
엔드 유저가 자연어로 요청을 전송하면, 해당 요청을 바탕으로 적절한 AI 에이전트를 호출하고, 그 에이전트가 수행할 수 있는 명령과 사용 도구를 선별해 실행한다. 전 과정은 데이터베이스 내부에서 이뤄지기 때문에 별도의 외부 인프라로 데이터가 이동하거나, 복잡한 코드 작성 없이도 의미 있는 응답을 생성할 수 있다.
또 하나 주목할 점은 비용 효율성이다. 단순 작업을 반복하는 데 소모되던 LLM 호출을 줄이기 위해 똑똑한 캐시 기능과 히스토리 요약 시스템을 도입해, 불필요한 중복 요청을 제거했다. 그 결과 AI 운용 비용 절감과 높은 정확도를 동시에 실현하며, 에이전트 중심 AI 업무 흐름에서 강력한 생산성 도구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
AI 에이전트 크리에이터는 현재 레이븐DB 7.1 버전의 일부로 제공되며, 즉시 사용 가능하다. 이번 출시로 인해 엔터프라이즈 AI 채택에 장애물로 작용하던 복잡성의 벽이 허물어질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