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기반 애플리케이션 자동화 스타트업 이머전트랩스(Emergent Labs)가 시리즈 A 투자 라운드에서 2,300만 달러(약 331억 2,000만 원)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에는 라이트스피드 벤처 파트너스가 리드 투자자로 나섰으며, 와이 컴비네이터(Y Combinator), 구글(GOOGL)의 수석 과학자인 제프 딘(Jeff Dean)을 포함한 엔젤 투자자들도 참여했다. 이로써 이머전트가 확보한 누적 외부 투자금은 3,000만 달러(약 432억 원)에 이른다.
이머전트는 일반 사용자도 자연어로 앱을 개발할 수 있도록 돕는 생성형 AI 플랫폼을 개발 중이다. 사용자는 챗GPT와 유사한 인터페이스에서 원하는 앱 기능을 설명하면, AI가 자동으로 코드 작성부터 구현 단계까지 일괄 수행해 준다. 생성된 애플리케이션은 고객사 내부 시스템에 연동할 수 있어 실질적인 비즈니스 활용도를 높이고 있다. 예를 들어 영업팀은 CRM과 연동된 AI 에이전트를 통해 판매 성수기 데이터를 분석하는 자동화 도구를 구축할 수 있다.
이머전트의 플랫폼은 단순한 웹앱 제작을 넘어서 고객 서비스용 애플리케이션도 지원한다. 소매업체는 제품 반품을 접수받는 전용 포털을 손쉽게 구축할 수 있으며, 반복적인 시장 조사, 특정 시간에 자동 실행되는 업무, 개발자 도구와의 연동 등도 AI 에이전트를 통해 자동화할 수 있다. 특히 깃허브(GitHub) 저장소와의 연결 기능도 기본으로 제공해 개발 흐름의 유연성이 높다.
기술적인 핵심은 다수의 AI 에이전트가 서로 협력해 코드를 생성하고, 오류를 자동으로 탐지 및 수정하며, 보안 기능까지 구현한다는 점이다. 비밀번호 해시와 인증 기능도 포함돼 보안성이 뛰어난 앱 제작이 가능하다. 이머전트는 개인용 요금제부터 기업용 구독까지 총 4종의 플랜을 운영 중이며, 개인용 최고 사양 '프로(Pro)' 플랜은 100만 토큰 컨텍스트 윈도우를 제공하고 있다.
이머전트는 지난 6월부터 본격적인 서비스 개시에 돌입했으며, 현재까지 100만 명 이상의 사용자를 확보하며 연간 반복 매출(ARR) 1,500만 달러(약 216억 원)를 달성했다. 기업들은 이를 통해 클라우드 앱, 모바일 앱, 웹사이트 등 다양한 소프트웨어를 제작하고 있다. 현재는 오픈소스 프레임워크 'Exo'를 기반으로 모바일 앱을 지원하고 있지만, 향후에는 자체 개발 툴로의 전환과 앱 수익화 기능도 추가할 계획이다.
이머전트의 성장세는 생성형 AI 기반 자동화 개발이 실제 기업 수요와 맞닿아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특히 사용자 친화적인 접근 방식과 뛰어난 확장성이 시장에서 주목받는 핵심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