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팩토리의 개념이 데이터센터 혁신의 새로운 방향으로 떠오르고 있다. 전통적인 인프라가 정보 저장소에 머물렀던 시대는 지나가고, 이제는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활용해 지능형 시스템을 생산하는 ‘생산라인’ 역할로 그 성격이 달라지고 있다. 이러한 변화의 중앙에 델 테크놀로지스(Dell Technologies)가 자리하고 있으며, 자체 AI 팩토리 전략을 통해 기업들이 보유한 방대한 데이터를 더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기반을 제공하고 있다.
델 인프라스트럭처 솔루션 그룹의 아서 루이스(Arthur Lewis) 사장은 최근 ‘AI 팩토리 - 미래 데이터센터’ 행사에서 “전 세계 기업 데이터의 83% 이상이 여전히 온프레미스 환경에 머물러 있다”며 “이 비활성 데이터들을 실시간 자산으로 전환하는 것이 델의 전략적 목표”라고 밝혔다. 델은 이러한 전환을 위해 전용 AI 인프라 솔루션인 '델 AI 팩토리'를 통해 컴퓨팅, 네트워크, 스토리지, 소프트웨어를 통합한 전방위 AI 엔진을 선보였다.
루이스 사장은 일반적인 데이터센터 환경의 비효율성을 강조하며, “기존 데이터의 절반은 '다크 데이터'로 방치되고 있고, 상당량은 냉장 백업에 묶여 있다”며 이를 해소하는 구조적 설계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향후에는 모든 데이터가 ‘핫’ 혹은 ‘웜’ 상태로 유기적으로 순환하며 AI 에이전트를 지속적으로 공급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델의 AI 전략은 단순히 하드웨어를 제공하는 수준에 머물지 않는다. 자동화 플랫폼도 함께 제공돼 고객들이 직접 자신만의 프라이빗 클라우드 기반 AI 환경을 신속히 구축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특히 금융, 제조, 헬스케어 산업에서의 빠른 도입이 이러한 전략의 실효성을 보여주고 있다. 그는 “퀀트 트레이딩 기업 허드슨리버트레이딩 같은 사례처럼 인공지능을 통한 혁신이 실질적이고 빠르게 진행 중”이라며, “향후 수십 년간 정체됐던 분야에서도 연구개발 속도가 비약적으로 가속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델이 이처럼 선도적 위치를 확보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지난 2022년부터 준비해온 장기 전략이 있다. 루이스 사장은 “우리는 조기부터 AI가 단순한 서버 셋업이 아니라, 고객 데이터를 가장 가치 있는 자산으로 탈바꿈시키는 혁신 기술이라는 점에 주목해왔다”고 강조했다.
종합적인 생태계를 갖춘 델의 AI 팩토리 전략은 기업의 IT 인프라를 단순한 유지비용에서 전략 자산으로 전환시켜주는 데 핵심 역할을 하고 있다. AI와 클라우드, 자동화 기술이 결합된 이 풀스택 솔루션은 생성형 AI 활용을 고려 중인 기업들에게 강력한 차별화를 제공한다. AI가 중심이 되는 차세대 데이터센터 시대에서 델은 기술 리더로서 입지를 더욱 굳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