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원이 불법 드론을 탐지하고 무력화하는 새로운 보안 솔루션을 공개하면서, 주요 국가시설의 드론 침입 방어 기술이 한층 진화하고 있다.
에스원은 11월 2일, 무선 주파수(RF) 스캐너와 레이더를 활용해 불법 드론의 침입을 실시간으로 감지하고 추적할 수 있는 ‘안티드론 설루션’을 선보였다. 일반적인 감시장비나 인력 기반의 보안 시스템으로는 탐지하기 어려운 고속, 소형 드론을 실시간으로 관리할 수 있게 된 점이 핵심이다.
특히 이 시스템은 드론 감지에 특화된 인공지능(AI) 영상 분석 기술을 적용해, 비행 패턴이나 형체를 분석할 수 있다. 이를 통해 드론이 사람, 새 등과 구별되지 않아 나타나던 오탐 문제를 줄였으며, 보다 정밀한 감시가 가능해졌다. 여기에 주파수 간섭 기술이 더해져, 불법 드론을 현장에서 즉각 무력화하고 안전한 지점에 강제 착륙시키는 조치까지 수행할 수 있다.
이번 설루션의 차별점은 RF 스캐너와 레이더의 결합이다. RF 스캐너가 조종기와 드론 사이의 통신 주파수를 포착해 침입 여부를 빠르게 판단하면, 레이더는 그 위치와 속도, 방향을 정밀하게 추적한다. 이에 따라 관제 인력이 개입하지 않아도 초기 대응이 가능하며, 빠르고 정교한 조치로 이어진다. 또한 고배율 광학 카메라와 적외선(IR) 카메라도 탑재돼 어두운 환경이나 악천후 중에도 감시 능력을 유지할 수 있다.
에스원은 이 기술이 공항, 항만, 원자력발전소 등 국가 핵심 시설을 드론 테러와 같은 위협으로부터 보호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불법 드론은 감시 사각지대를 이용해 국가 기반 시설에 침입할 경우, 사회 전체의 보안과 공공 기능을 마비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에스원은 40여 년간 축적한 물리보안과 시설관리 경험에 AI 등 첨단 기술 역량을 결합해, 사회안전망을 강화해 나가겠다는 입장이다.
이 같은 통합 보안 기술은 드론 활용이 확대되는 한편, 불법 이용 사례도 증가하고 있는 현 상황에서 더욱 주목받을 것으로 보인다. 향후에는 경찰·군·공항 등 공공안전기관과 협력을 바탕으로 본 기술의 적용 범위가 넓어질 가능성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