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리컬(Helical)이 제약업계용 ‘가상 AI 연구실’ 플랫폼 확장을 위해 1,000만달러(약 147억800만원) 규모의 신규 투자를 유치했다. 생물학 기반 AI 모델을 실제 신약개발 업무에 바로 적용할 수 있는 ‘재현 가능한 워크플로’로 바꾸는 데 초점을 맞춘 점이 핵심이다.
헬리컬은 2024년 설립된 스타트업으로, 최근 제약업계에서 주목받는 ‘생물학 파운데이션 모델’의 한계를 파고들었다. 이 모델은 유전체, 단백질체, 분자 데이터 등 방대한 생명과학 정보를 학습해 생물학적 시스템의 반응을 예측하는 대형 AI를 뜻한다. 다만 현장에서는 모델의 계산 결과를 연구자가 신뢰하고 검증할 수 있는 형태로 전환하는 데 어려움이 컸다.
모델은 발전했지만 실험실 연결은 약했다
헬리컬 창업진은 많은 제약사가 AI 모델 자체에는 큰 기대를 걸었지만, 실제 연구개발 과정에서는 계산 결과가 ‘일회성 노트북 실험’에 그치는 경우가 많았다고 봤다. 벤치 과학자와 머신러닝 엔지니어가 서로 다른 환경에서 일하다 보니, 한 번 나온 결과가 다른 프로젝트로 매끄럽게 이어지지 못했다는 것이다.
회사는 이런 공백을 메우기 위해 과학자가 직접 실행하고 검증하며 설명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 계층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쉽게 말해 강력한 AI 모델을 연구 현장에서 반복 사용 가능한 시스템으로 바꾸는 역할이다.
‘가상 AI 연구실’로 바이오 연구자와 엔지니어 연결
헬리컬 플랫폼은 공통 데이터와 공통 모델을 기반으로 두 가지 제품으로 구성된다. ‘버추얼 랩’은 생물학자와 중개연구 과학자를 위한 도구이며, ‘모델 팩토리’는 머신러닝 엔지니어와 데이터 과학자를 위한 환경이다. 두 기능을 하나의 시스템 안에 묶어 계산 예측과 생물학적 의사결정 사이의 간극을 줄이겠다는 전략이다.
공동 창업자 3인의 이력도 눈에 띈다. 릭 슈나이더(Rick Schneider)는 아마존닷컴과 셀로니스에서 기술 및 운영 확장을 담당했고, 막심 알라르(Maxime Allard)는 IBM에서 데이터과학 팀을 이끈 뒤 강화학습과 로보틱스를 연구했다. 마티외 클롭(Mathieu Klop)은 심장 전문의이자 유전체 연구자다.
슈나이더는 “모델만으로는 신약이 발견되지 않는다. 중요한 것은 시스템”이라며 “제약사에는 파운데이션 모델을 과학자가 실행하고 검증하며 방어할 수 있는 워크플로로 전환하는 구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화이자와 협업…“수년 걸리던 작업, 수주로 단축”
헬리컬은 이미 복수의 글로벌 대형 제약사와 실제 운영 단계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화이자($PFE)와는 혈액 기반 예측 안전성 바이오마커 개발을 위한 공개 협업 사례가 있다. 회사 측은 표적 발굴, 바이오마커 탐색, 치료 설계 등 여러 프로젝트에서 신약개발 기간을 수년에서 수주 수준으로 줄였다고 주장했다.
이번 시드 투자는 레드알파인이 주도했다. 그레이디언트, 박스그룹, 퍼스트 캐피털도 참여했으며, 코히어 최고경영자 에이단 고메즈(Aidan Gomez), 허깅페이스 최고경영자 클레망 들랑그(Clement Delangue), 독일 축구선수 마리오 괴체(Mario Goetze)도 투자자로 이름을 올렸다.
레드알파인의 대니얼 그래프(Daniel Graf) 제너럴파트너는 “생물학 파운데이션 모델과 범용 언어 추론 모델이 만나는 전환점에 있다”며 “헬리컬은 고립된 AI 모델을 통합된 가상 AI 연구실로 바꾸는 제약 AI 오케스트레이션 플랫폼을 구축할 역량이 있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AI 기반 신약개발 시장은 빠르게 커지고 있지만, 실제 산업 현장에서는 ‘모델 성능’보다 ‘재현 가능성’과 ‘현장 적용성’이 더 중요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그런 점에서 헬리컬의 이번 투자 유치는 제약 AI가 실험 단계를 넘어 운영 시스템으로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로 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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