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런치베이스 집계에 따르면 지난 3월 신규 유니콘은 총 37곳으로, 약 4년 만에 월간 기준 최대치를 기록했다. 자금 시장이 여전히 선별적으로 움직이는 가운데서도 로보틱스와 기초 인공지능, AI 인프라, 핀테크가 대규모 기업가치 상승을 이끈 점이 눈에 띈다.
이번 유니콘 급증은 단순한 숫자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생성형 AI 열풍이 ‘소프트웨어’에 머물지 않고 로봇, 데이터센터, 반도체 냉각, GPU 임대, 국방 기술, 디지털 자산으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는 신호이기 때문이다. 특히 설립 3년 미만 기업이 18곳, 이 가운데 1년이 채 안 된 기업이 5곳에 달해, 초기 단계 스타트업에도 대규모 자금이 몰리고 있음을 보여줬다.
지역별로는 미국 기업이 20곳으로 가장 많았고, 이 중 11곳이 샌프란시스코 베이 지역에 몰렸다. 중국은 로보틱스, AI, 양자컴퓨팅을 중심으로 6곳의 신규 유니콘을 배출했다. 유럽에서는 영국이 4곳으로 가장 많았고 프랑스, 네덜란드, 벨기에가 각각 1곳씩 추가됐다. 아랍에미리트(UAE), 세이셸, 인도, 호주도 각각 1곳씩 이름을 올렸다.
가장 높은 기업가치를 인정받은 곳은 세이셸 기반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 오케이엑스(OKX)였다. 오케이엑스는 기업 투자 라운드에서 2억달러, 원화 약 2959억원을 조달하며 기업가치 250억달러, 약 36조9875억원으로 평가됐다. 3월 신규 유니콘 가운데 단연 가장 큰 규모다. 크립토 부문에서는 오케이엑스가 사실상 전체 시장의 존재감을 대표한 셈이다.
대형 자금 조달 기준으로는 프랑스 파리의 ‘어드밴스드 머신 인텔리전스’가 가장 앞섰다. 메타의 전 AI 책임자로 알려진 얀 르쿤이 설립한 이 회사는 10억달러, 약 1조4795억원 규모의 시드 투자를 유치하며 기업가치 45억달러, 약 6조6577억원을 인정받았다. 유럽 사상 최대 시드 투자라는 점에서도 상징성이 크다. 이 회사는 물리적 AI, 즉 로봇과 현실 환경에 적용되는 AI 모델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로보틱스가 최다…중국 약진도 두드러져
3월 가장 많은 유니콘을 배출한 분야는 로보틱스였다. 신규 유니콘 6곳이 이 부문에서 나왔고, 이 가운데 3곳은 중국 기업이었다. 제조용 로봇 기업 ‘마인드 로보틱스’는 5억달러 시리즈A를 유치하며 기업가치 20억달러를 기록했고, 중국 선전의 ‘팍시니 테크’와 베이징의 휴머노이드 로봇 기업 ‘로봇 에라’도 각각 15억달러 수준의 평가를 받았다.
가정용 휴머노이드 로봇을 개발하는 미국 ‘선데이’는 1억6500만달러를 조달해 기업가치 12억달러를 인정받았고, 올해 가정 내 로봇 배치를 추진 중이다. 이 밖에 제조 현장용 로봇 지능 계층을 개발하는 중국 ‘엘리트 로보츠’, 로봇 학습용 시뮬레이션 데이터를 제공하는 미국 ‘라이트휠’도 유니콘 반열에 올랐다.
이 흐름은 로보틱스가 더 이상 장기 테마가 아니라 ‘AI 다음 단계’로 인식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실제로 3월 유니콘 가운데 상당수는 로봇 하드웨어 자체보다 센서, 시뮬레이션 데이터, 기초 모델처럼 로봇 산업의 기반 기술에 투자받았다.
기초 AI·인프라 투자 확대…데이터센터와 GPU가 핵심
기초 AI 부문에서도 4곳이 새롭게 유니콘에 진입했다. 얀 르쿤의 어드밴스드 머신 인텔리전스 외에도 인터넷 규모 영상 데이터로 학습한 로봇 기초 모델 기업 ‘로다 AI’, 수학 기반 AI 모델 기업 ‘액시엄’, 자체 텍스트투비디오 모델을 개발하는 중국 ‘AI스피어’가 포함됐다. 투자자들은 범용 챗봇보다 특정 산업과 물리 환경에 결합할 수 있는 모델에 더 높은 가치를 부여하는 분위기다.
AI 인프라 역시 4곳이 새 유니콘이 됐다. 데이터센터 네트워크 장비 기업 ‘넥스트홉 AI’는 5억달러를 유치해 기업가치 42억달러를 기록했고, 칩 냉각 기술 기업 ‘프로어 시스템즈’, 스타트업 대상 GPU 임대 기업 ‘안드로메다’, 우주 데이터센터를 추진하는 ‘스타클라우드’도 각각 10억달러 이상의 평가를 받았다.
특히 스타클라우드는 2025년 11월 엔비디아 H100을 탑재한 첫 위성을 발사한 이력이 있어, AI 인프라 경쟁이 지상 데이터센터를 넘어 우주 공간으로까지 확장될 가능성을 보여준다. 전력, 냉각, 반도체 공급 문제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AI 인프라는 당분간 가장 강한 투자 테마로 남을 가능성이 크다.
핀테크와 디지털 자산도 선전…오케이엑스 가치 36조원대
핀테크 부문에서는 4곳이 신규 유니콘이 됐다. 부채시장 분석 플랫폼 ‘9핀’, 인도 자산관리사 ‘네오 그룹’, 디지털 자산 투자회사 ‘키록’, 규제 게임 시장용 결제 인프라 기업 ‘어드밴스드 디지털 게이밍 테크놀로지’가 포함됐다. 전통 금융과 디지털 자산의 경계가 옅어지는 흐름이 반영된 결과다.
크립토 분야에서는 오케이엑스가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지만 존재감은 압도적이었다. 오케이엑스의 250억달러 가치 평가는 최근 가상자산 거래소가 단순 매매 플랫폼을 넘어 글로벌 금융 인프라로 재평가받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디지털 자산이 핀테크 카테고리 안에서 별도 투자 축으로 자리 잡고 있다는 점에서 시장의 시선이 달라졌다고 볼 수 있다.
다만 이번 집계는 상장사나 내부평가가 아니라 자금 조달 라운드 기준의 ‘포스트머니’ 가치에 기반한다. 따라서 실제 시장 유동성이나 향후 상장 가능성과는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다. 그럼에도 오케이엑스 사례는 크립토 기업이 다시 대형 성장주 서사에 편입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표적 신호다.
방산·보안·양자컴퓨팅까지 확산…‘AI 중심 재편’ 뚜렷
개발자 도구와 방산도 각각 3곳의 신규 유니콘을 배출했다. 엔터프라이즈 인증 솔루션 ‘워크OS’, 에이전트형 AI 관측 플랫폼 ‘대시0’, 하드웨어 테스트 소프트웨어 기업 ‘노미널’이 개발자 도구 부문에 포함됐다. 방산에서는 드론 기술 기업 ‘퍼포먼스 드론 웍스’, 군사용 내비게이션 기업 ‘어드밴스드 내비게이션’, 우크라이나 전쟁에 활용되는 무인 시스템 업체 ‘유포스’가 유니콘에 올랐다.
이외에도 바이오테크, 보안, 텔레헬스, 소비재, 액셀러레이터, 양자컴퓨팅, 자율주행 등으로 유니콘 생성이 분산됐다. 중국 쓰촨의 양자컴퓨팅 기업 ‘보스 퀀텀’, 항저우의 자율주행 플랫폼 ‘즈젠 파워’가 새롭게 합류한 점도 주목할 만하다. AI와 첨단 제조, 국방, 반도체, 디지털 자산이 하나의 투자 지형으로 묶이는 모습이다.
결국 3 TP AI 유의사항 TokenPost.ai 기반 언어 모델을 사용하여 기사를 요약했습니다. 본문의 주요 내용이 제외되거나 사실과 다를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