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농협은행이 인공지능 분야 경쟁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스타트업 애자일소다와 손잡고 직접 투자와 공동 사업에 나섰다. 단순한 외부 기술 도입을 넘어 지분 투자와 협업을 함께 추진하면서, 은행권의 인공지능 전환이 한층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NH농협은행은 2026년 5월 28일 애자일소다와 직접 투자 및 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애자일소다는 인공지능 플랫폼 구축과 인공지능 에이전트, 금융 특화 인공지능 개발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이다. 인공지능 에이전트는 사용자의 요청을 이해하고 필요한 업무를 스스로 수행하도록 설계된 시스템으로, 금융권에서는 상담, 문서 처리, 내부 업무 자동화 같은 분야에 활용 범위가 넓어지고 있다.
농협은행은 이번 협력을 일회성 프로젝트가 아니라 중장기 전략의 일부로 보고 있다. 이 은행은 인공지능 대전환을 추진하기 위해 2025년 하반기부터 전담 태스크포스를 꾸려 기술기업 직접 투자 방안을 검토해왔다. 최근 은행권이 비용 절감과 업무 효율화, 맞춤형 고객 서비스 강화를 동시에 추진하는 과정에서 인공지능은 핵심 수단으로 떠오르고 있는데, 농협은행도 이런 흐름에 맞춰 외부 전문 기업과의 연계를 강화하는 모습이다.
실행 일정도 비교적 구체적이다. 농협은행은 다음 달까지 애자일소다와 투자 계약을 체결하고 금융당국 관련 신고 절차를 마무리한 뒤, 7월부터 인공지능 에이전트 개발 프로젝트를 본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인공지능 경쟁력을 확보하고 2027년까지 인공지능 대전환을 완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은행 입장에서는 고객 응대 품질을 높이는 동시에 직원들의 반복 업무를 줄여 생산성을 높이는 효과를 기대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강태영 농협은행장은 이번 인공지능 기업 직접투자를 계기로 고객과 직원의 일상에 인공지능이 함께하는 은행으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금융권에서는 앞으로도 자체 개발만으로는 빠르게 변하는 인공지능 기술을 따라가기 어렵다는 판단 아래, 유망 기술기업에 대한 투자와 협업이 더 활발해질 가능성이 크다. 이 같은 흐름은 향후 은행 경쟁이 금리와 점포 수를 넘어 디지털 기술을 얼마나 실질적인 서비스로 연결하느냐에 따라 갈릴 가능성을 보여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