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릭스(Telix·TLX)가 신경종양학과 전립선암, 신장암 등을 아우르는 ‘테라노스틱스(진단·치료 결합)’ 전략을 중심으로 글로벌 임상과 협업을 확대하며 미국 및 유럽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22일(현지시간) 회사 발표를 종합하면 텔릭스는 오는 29일 신경교종과 교모세포종을 주제로 한 교육용 웨비나를 열고, 그룹 최고 의료책임자 데이비드 케이드 박사의 임상 업데이트와 유럽 신경종양학 전문가들과의 논의를 통해 향후 치료 방향을 제시할 예정이다. 이번 행사에는 최고경영자 리처드 발렉스도 참여해 질의응답을 진행하며, 임상 전략과 상용화 가능성에 대한 투자자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앞서 텔릭스는 유나이티드 이미징과 미국 내 테라노스틱스 공동 연구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분자영상 기술과 인공지능(AI) 기반 영상 플랫폼을 결합한 통합 솔루션 개발에 착수했다. 특히 뇌종양 진단용 후보물질 ‘TLX101-Px’를 중심으로 초기 협업이 진행되며, 영상 기반 정밀의료 영역에서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임상 성과도 이어지고 있다. 미국임상종양학회(ASCO) 2026에서 공개된 전이성 거세저항성 전립선암 대상 ‘TLX591-Tx’ 글로벌 3상 일부 결과에서는 안전성과 내약성이 확인됐고, 주요 장기 방사선 노출이 허용 범위 이하로 나타났다. 회사는 현재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협의를 이어가며 후기 임상 확대를 진행 중이다.
신경종양 분야에서도 진전이 포착된다. 신규 교모세포종 환자를 대상으로 한 ‘IPAX-2’ 1상 연구는 용량 제한 독성 없이 환자 등록을 완료했으며, 재발성 환자를 대상으로 한 3상 ‘IPAX BrIGHT’ 시험도 진행 중이다. 텔릭스는 방사성 의약품이 교모세포종 3상에 진입한 첫 사례라는 점을 강조하며 치료 패러다임 변화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 진단 부문에서는 신장암 영상제 ‘TLX250-Px’가 다양한 아형에서 높은 예측도를 보였고, 유럽에서는 교모종 진단용 ‘TLX101-Px’가 허가 심사 절차에 돌입했다. 회사 측은 “유럽 내 상용화된 유사 제품이 부족한 상황에서 시장 선점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텔릭스의 전략이 단순 신약 개발을 넘어 진단과 치료를 통합하는 정밀의료 플랫폼 구축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평가한다. 한 임상 전문가는 “테라노스틱스는 환자 선별부터 치료, 사후 모니터링까지 전 주기를 아우르는 접근으로, 성공 시 진입장벽이 높은 시장을 형성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일부 주요 파이프라인은 아직 상용화 승인을 받지 못한 초기 단계인 만큼 규제 리스크와 상업화 속도가 주요 변수로 남아 있다. 텔릭스는 글로벌 학회 발표와 전략적 협업, 임상 데이터 축적을 통해 시장 신뢰도를 높이며 향후 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