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이 40여일 만에 4만 달러 선을 회복하면서 암호화폐 시장에 대한 새로운 낙관론이 펼쳐지고 있다고 2021년 7월 27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가 보도했다.
아마존이 2021년 연내 암호화폐 결제를 도입한다는 소식은 암호화폐 시장을 상승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뒤늦게 해당 소식이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되면서 4만 달러까지 올라갔던 비트코인은 3만 7500달러 선까지 후퇴하며 단기적인 반등에 그칠 가능성을 시사했다.
하지만 이후에도 비트코인은 지속적으로 4만 달러 선에 도전하며 상승 여력을 보였다. 기관 투자 상품인 그레이스케일비트코인신탁(GBTC) 프리미엄도 높은 수준을 보이며 기관 투자 움직임을 나타내기도 했다.
익명의 분석가 렉트 캐피털(Rekt Capital)은 "비트코인의 이번 가격 상승 패턴 그래프는 비트코인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기 직전인 2020년 10월과 비슷한 형태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장에서 2020년 10월과 비슷한 패턴이 나타날 경우 당분간 아마존 루머가 촉발한 비트코인 상승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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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케인 리서치(Arcane Research)는 보고서에서 "5월 이후 감소 추세였던 비트코인 거래량이 최근 가격 상승과 함께 급증한 것은 매수자 유입에 힘입은 강력한 회복세로 시장의 건강한 신호"라고 분석했다.
가격 차트 제공업체 트레이딩뷰 데이터에 따르면 비트코인 시총 비중은 49.17%로 5월 3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여전히 비트코인 가격 하락 요인은 남아있다. 규제 환경 변화는 시장에 또 다른 악재가 될 수 있는 부분이다. 미국에서는 재닛 옐런 재무장관을 필두로 연방준비제도, 증권거래위원회, 상품선물거래위원회 등 금융당국이 암호화폐 및 가산자산 규제 마련에 속도를 내고 있다.
세계 각국의 규제를 받고 있는 세계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낸스는 마진거래 레버리지를 대폭 줄인데 이어 기본 신원인증 이용자의 하루 출금 한도를 기존 2BTC에서 0.06BTC로 줄이는 등 서비스를 축소하고 있다.
한편, 규제 강화에도 불구하고 암호화폐 시장을 활발히 개척하는 움직임도 확인되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탈중앙금융(디파이,DeFi) 기업에 투자하는 ETF를 출시하겠다며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승인 신청서를 제출했다. 글로벌 신용카드사 마스터카드는 스타트업 지원프로그램 ‘Start Path’에 암호화폐 자산 분야를 추가했고, 7개 가상자산 기업을 지원 대상으로 선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