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대 클라우드 기업들이 수십억 달러를 AI 인프라에 쏟아붓는 가운데, 소프트웨어 정의 스토리지가 AI 시대 데이터센터 구축의 핵심 기술로 부상하고 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슈퍼마이크로(SMCI)는 협력사들과 손잡고 고성능 스토리지 솔루션을 통해 시장 주도권 확보에 나섰다.
슈퍼마이크로는 서버, 스토리지 시스템, 네트워크 스위치를 통합한 ‘데이터센터 빌딩 블록’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고객 규모에 관계없이 에지부터 대형 AI/GPU 데이터센터까지 아우르는 인프라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슈퍼마이크로의 빈스 첸 솔루션 아키텍처 디렉터는 “플랫폼과 인프라 측면에서 고객 및 파트너와의 긴밀한 협력으로 새로운 데이터 스토리지 요구에 대응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슈퍼마이크로는 엔비디아(NVDA)와의 협력을 기반으로 멀티 테넌트 클라우드 지원에 최적화된 AI 인프라를 강화하고 있다. 엔비디아 클라우드 파트너 프로그램에 따르면, GPU 자원을 여러 조직이 안정적으로 나눠쓸 수 있는 환경 구축이 핵심이다. 이를 위해 저장 장치는 QoS(서비스 품질) 기능과 멀티 테넌트 기능을 갖춰야 한다. 엔비디아의 존 프라갈라 수석 아키텍트는 “각 테넌트에 맞는 GPU 성능을 보장하기 위해서는 스토리지의 대역폭과 용량 확보가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또한 데이터다이렉트네트웍스(DDN)의 고성능 EXAScaler AI 스토리지 플랫폼은 최근 엔비디아의 공식 인증을 획득했으며, 10만 개 이상의 GPU 클러스터 환경에서 탁월한 처리 속도와 안정성을 입증했다. DDN의 발라지 벤카테슈와런 AI 제품 부문 부사장은 “AI 고객사의 다양한 요구에 대응하기 위해 슈퍼마이크로와 협력해 성능과 확장성 모두를 만족시키는 스토리지를 구현했다”고 설명했다.
온프레미스 환경을 위한 확장형 솔루션도 주목받고 있다. 슈퍼마이크로와 OS넥서스는 파일, 블록, 객체 스토리지 통합 관리가 가능한 구성을 통해 페타스케일 올플래시 어레이 및 엔비디아 그레이스 CPU 슈퍼칩 기반의 초고속 시스템을 제공 중이다. OS넥서스 CEO 스티브 움베호커는 “2024년 가장 큰 수요 증가를 보인 분야는 대학 및 연구기관”이라며 “금융, 정부, 의료 등 다양한 산업에서도 스케일아웃 클러스터 구축이 확산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 외에도 슈퍼마이크로는 스틸돔과의 협력을 통해 슈퍼마이크로 서버와 결합 가능한 모듈형 HCI(하이퍼컨버지드 인프라) 플랫폼을 개발했다. 이는 엣지 환경의 IoT 서버부터 프라이빗 클라우드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컴퓨팅 워크로드를 처리할 수 있는 종합 인프라 솔루션이다. 스틸돔 CTO 제프리 슬랩은 “모듈형 아키텍처 덕분에 사용자가 손쉽게 설계, 배포, 운영할 수 있는 유연성을 갖췄다”고 설명했다.
슈퍼마이크로의 이번 전략은 단순한 하드웨어 공급을 넘어 고객 맞춤형 스토리지 생태계 구축에 있다. 특히 다양한 산업군의 수요에 맞게 스토리지 기술을 최적화하고, 확장 가능한 고성능 AI 인프라를 가능케 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AI 수요와 함께 급속히 진화하는 hyperscale 시장에서 슈퍼마이크로와 그 협력사들의 기민한 대응이 주목받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