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 기술을 결합한 4족 보행 순찰 로봇의 상용화를 위해 로봇 플랫폼 전문기업 레인보우로보틱스와 자율주행 솔루션업체 도구공간이 공동 개발에 나섰다. 두 회사는 관련 기술 설계부터 실증, 양산 체계까지 함께 구축해 무인 감시 산업의 확대를 모색하고 있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9월 1일, 도구공간과 ‘4족 보행 순찰 로봇 솔루션’ 공동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이번 협력을 통해 자사의 로봇 플랫폼 기술을 기반으로 제어 장치와 센서 연동 사양을 설계하고, 시제품 실증 및 양산까지 주도할 계획이다. 도구공간은 순찰 시나리오 구성, 환경 적응형 자율주행 알고리즘, AI 관제 시스템 개발 등을 맡는다.
무인 순찰 로봇의 필요성은 최근 보안·안전 수요가 증가하는 가운데 재조명되고 있다. 특히 공공기관, 발전소, 항만, 플랜트 등의 현장에서는 반복적이거나 위험한 순찰 업무를 자동화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하다. 이번 프로젝트는 지정된 경로를 따라 로봇이 자율적으로 순찰을 돌고, 실시간으로 상황을 모니터링해 24시간 무인 감시 체계를 구축하는 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
양사는 올해 하반기 중 솔루션 통합 개발을 마무리한 뒤, 2026년부터 본격적인 양산과 고객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초기에는 기술 정의 및 실증 계획에 집중하고, 이후에는 로봇 양산 체계를 마련해 공공기관과 산업 현장을 중심으로 납품을 확대할 방침이다. 군사·보안 분야로의 적용도 검토하고 있다.
이번 협약은 국내 로봇 산업이 기존 제조·이송 중심에서 서비스 기능 중심으로 확장되는 흐름과 맞닿아 있다. 특히 자율주행, 인공지능 관제, 실시간 데이터 연동 같은 차세대 기술이 종합적으로 활용된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두 회사는 공동 개발을 통해 무인 순찰 로봇 시장에서 선도적 위치를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이 같은 흐름은 인력 대체와 업무 효율화가 절실한 현장 중심 산업 분야에서 로봇 수요가 급증하는 현실을 반영한다. 향후 규제 완화, 공공 예산 확대 등 외부 요인이 더해지면 관련 시장은 빠르게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