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통번역 기업 플리토가 최근 대만에서 열린 개발자 행사에서 AI 기반 동시통역 서비스를 선보였다. 이는 아시아 주요 지역에서 애플 생태계 관련 행사에 연속 참여하며 기술력을 상업적으로 입증해가는 흐름으로 풀이된다.
플리토는 2025년 8월 30일부터 이틀간 대만 국립정치대학(NCCU)에서 열린 ‘아이플레이그라운드 2025’ 행사에 참여해, 자사 AI 동시통역 솔루션 ‘라이브 트랜스레이션’을 통해 42개 언어로 실시간 통역 서비스를 제공했다고 지난 3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iOS와 맥OS 등 애플 플랫폼을 활용하는 개발자들을 위한 연례 콘퍼런스로, 기술 강연과 네트워크 프로그램 등으로 구성됐다.
플리토가 제공한 통역 서비스는 25개 이상의 강연에 적용됐으며, 연사와 전 세계에서 모인 청중 간의 실시간 다언어 소통을 가능하게 해 주목을 받았다. 특히 다양한 국적의 참가자가 있는 행사 특성상 수십 개 언어로 즉시 번역하는 기능은 행사의 접근성과 몰입도를 크게 높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번 대만 참여는 플리토가 아시아 내 애플 생태계 커뮤니티 행사에서 네 번째로 동시통역 서비스를 제공한 사례다. 작년에는 한국, 일본, 중국에서 열린 유사한 행사에서도 같은 기술을 선보였으며, 이로써 회사는 동아시아 전역을 아우르는 기술 파트너로 입지를 확장하고 있다. 이러한 경험을 통해 비단 통역 기능 뿐 아니라 실시간 번역의 정확도와 사용자 접근성, 클라우드 기반 언어처리 기술의 효율성까지 실전에서 점검할 수 있었다는 점도 의미가 크다.
AI 통역 분야는 최근 글로벌 테크 산업 내에서도 각광받는 분야 중 하나다. 특히 글로벌 기업과 엔지니어, 개발자 간의 협력이 중요해진 상황에서는 언어 장벽을 줄이는 기술의 가치가 커지고 있다. 플리토의 이번 활동은 아시아 지역에서 사업 영역을 확대하는 동시에, 자사의 기술을 실질적인 고객 경험으로 연결시키려는 전략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이 같은 흐름은 향후 플리토가 기업 회의, 다국적 컨퍼런스는 물론 원격 교육과 글로벌 고객 상담 등의 전문 영역으로 서비스 확대를 꾀하는 데 디딤돌이 될 수 있다. 동시에 AI 기반 통번역 기술의 상용화 가능성을 보여주는 사례로 업계 전반의 주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