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 중심의 인공지능 확산 속에서 기존 인프라의 한계를 돌파하려는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델 테크놀로지스(DELL)는 이 같은 변화에 발맞춰 ‘AI 팩토리’를 중심으로 한 AI 인프라 전략을 강화하고 있으며, 하이브리드 환경에서 데이터를 처리하는 유연한 인프라 수요에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카일 레시에예프스키(Kyle Leciejewski) 델 테크놀로지스 북미 영업 및 고객 운영 수석부사장은 최근 열린 ‘AI 팩토리: 미래 데이터센터’ 행사에서 “데이터 저장 방식에 대한 공론은 끝났다”며 기업 환경에서 하이브리드 모델이 주류로 자리 잡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 전 세계 데이터의 83%는 온프레미스 데이터센터에 위치하고 있다”며, 다수의 AI 모델이 기업 고유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작동한다는 점을 언급했다.
델은 컴퓨팅 자원부터 네트워크, 케이블링까지 다층적으로 구성된 인프라 포트폴리오와 빠른 토큰 처리 시간 및 구축 후 안정성을 강조한다. 이러한 요소들은 고객들이 AI 여정을 시작하는 데 있어 ‘쉬운 버튼’처럼 작동한다고 레시에예프스키는 설명했다. 이어 “델의 AI 팩토리는 고객이 사전 통합된 형태로 복잡한 시스템을 쉽게 도입할 수 있도록 지원하며, 시장에서 확실한 리더십을 확보하고 있다”고 밝혔다.
기존 인프라에서 AI 시대에 맞춘 가속형 컴퓨팅 구조로 전환을 꿈꾸는 기업은 늘고 있다. 델은 분산형 아키텍처 설계, 사이버 복원력 확보 등 폭넓은 영역에서 고객과의 협업을 통해 이러한 전환을 가속화하고 있다. 델이 이미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깊숙이 관여하고 있다는 점이 이러한 강점으로 부각된다.
레시에예프스키는 AI 산업의 진입 장벽이 생각보다 낮다고 주장하며, “우리는 수천 개가 아닌 수십 개의 GPU로, 액체 냉각이 아닌 공랭식 시스템으로, 지구 규모의 데이터센터 아닌 기존 설비를 기반으로 AI 성능을 구현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지금 이 순간이 AI가 가장 못할 때”라며, 앞으로의 데이터 폭증과 기술 진보 속에서 선제적 대응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델은 AI 전환기를 맞은 기업들에게 기존 시스템을 현대화하면서도 건전한 ROI(투자 대비 수익률)를 달성할 수 있는 실질적 해법을 제시하고 있으며, 자사 인프라와 공급망 예측 역량을 결합해 지속적인 시장 확장을 꾀하고 있다. 이번 발언은 AI 생태계에서 물리적 인프라의 중요성이 다시금 부각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탄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