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트댄스(ByteDance) 계열 클라우드 서비스 화산엔진(Volcengine)이 로봇과 인공지능(AI)을 결합한 체화지능 기업을 겨냥해 전 주기 데이터 기반 서비스를 공개했다.
딥차오 테크플로우는 화산엔진이 27일 오전 10시25분(한국시간) 2026 세계로봇대회에서 체화지능 솔루션을 발표했다고 전했다. 이 솔루션은 데이터 수집, 처리, 라벨링, 관리, 시뮬레이션, 훈련을 포괄하는 데이터 폐쇄 루프 역량을 제공하는 구조다.
체화지능은 AI가 로봇 같은 물리적 장치를 통해 실제 환경을 인식하고 움직이며 판단하도록 하는 기술을 뜻한다. 대형모델의 언어·영상 처리 능력만으로는 충분하지 않고, 실제 기계에서 쌓이는 영상·촉각·동작·언어·상태 데이터가 함께 필요하다.
화산엔진이 강조한 지점도 로봇 학습용 데이터를 어떻게 만들고 관리하느냐다. 로봇 기업은 하드웨어에서 들어오는 현장 데이터를 정제하고, 다시 모델 훈련에 투입할 수 있는 형태로 바꾸는 과정을 반복해야 한다.
화산엔진은 영상 생성 모델 시댄스(Seedance)를 활용해 소량의 고품질 선행 데이터에서 대규모 훈련 데이터를 만들 수 있다고 밝혔다. 실제 장비로 수집하기 어려운 중·고난도 장면을 보완하는 용도라는 설명이다.
두바오(Doubao) 대형모델의 시각·언어 이해 기능은 체화지능 영상 데이터를 자동으로 나누고 라벨링하는 데 쓰인다. 화산엔진은 이 기능의 정확도가 90% 이상이라고 설명했다.
다중모달 데이터 레이크도 함께 제시됐다. 이 솔루션은 시각, 촉각, 동작, 언어, 상태 등 서로 다른 형식의 데이터를 저장·처리·검색·분석하는 구조다.
양리웨이(Yang Liwei) 화산엔진 부사장은 “회사가 Seed 팀과 핵심 장면의 공학적 적용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생성형 AI 모델을 연구 단계에 두지 않고 실제 산업 장면에 적용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의미다.
화산엔진은 중국 내 기업가치 상위 20개 체화지능 기업 가운데 15곳과 심층 협력을 맺었다고 밝혔다. 협력 기업에는 상웨이신차이, 싱하이투, 첸쉰즈넝, 즈볜량, 다샤오로봇, 충처즈넝, 쥐나오판스 등이 포함됐다.
로봇 AI 산업에서는 데이터 확보 방식이 경쟁력의 핵심으로 부상하고 있다. 언어 모델은 공개 텍스트와 디지털 콘텐츠를 대규모로 학습할 수 있지만, 로봇은 실제 환경에서 센서와 동작 데이터를 축적하고 검증해야 한다는 제약이 있다.
이 때문에 업계에서는 데이터 수집, 라벨링, 시뮬레이션, 훈련을 따로 운영하기보다 하나의 순환 구조로 묶는 시도가 늘고 있다. 본지는 앞서 [피겨가 실제 작업 영상을 모아 휴머노이드 로봇 학습에 쓰는 플랫폼 인덱스를 공개했다](https://www.tokenpost.kr/news/ai/398059)고 보도한 바 있다.
바이트댄스 내부에서도 AI 데이터는 독립된 산업 인프라로 다뤄지고 있다. 앞서 바이트댄스는 [대형모델용 데이터 생산과 보안 관리를 전담하는 1급 부서 ‘AI 데이터 및 보안’을 신설했다](https://www.tokenpost.kr/news/cryptocurrency/388423).
화산엔진의 이번 발표는 중국 빅테크가 생성형 AI 모델을 콘텐츠 제작 도구에 묶어 두지 않고 로봇·산업용 데이터 인프라로 넓히고 있음을 보여준다. 한국 기업에는 중국 로봇 생태계가 하드웨어 경쟁을 넘어 데이터 수집·라벨링·시뮬레이션·훈련 체계까지 서비스화하고 있다는 점이 관찰 지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