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OpenAI)와 앤트로픽(Anthropic)의 합산 연간 반복매출(ARR)이 1150억 달러(약 159조원)를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생성형 AI 경쟁의 중심이 모델 성능 경쟁에서 기업 업무와 개발 도구 시장으로 옮겨가고 있다는 분석이다.
크립토브리핑은 27일 앤트로픽의 ARR이 2025년 말 약 90억 달러(약 12조원)에서 2026년 5월 중순 470억 달러(약 65조원)로 늘었다고 보도했다. 오픈AI ARR은 같은 기간 200억~250억 달러(약 28조~35조원) 수준에서 400억~410억 달러(약 55조~57조원)로 증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크립토브리핑은 앤트로픽이 2026년 5월 650억 달러(약 90조원) 규모의 시리즈 H 라운드를 마쳤고, 해당 라운드에서 투자 후 기업가치가 9650억 달러(약 1337조원)로 평가됐다고 보도했다.
크립토브리핑은 오픈AI가 2026년 초 1220억 달러(약 169조원)를 조달했고 투자 후 기업가치가 8520억 달러(약 1180조원)로 평가됐다고 보도했다.
크립토브리핑은 소비자 구독과 기업·API 수요가 오픈AI 매출 증가에 함께 기여한 것으로 전했다. 이는 챗GPT 같은 소비자 서비스뿐 아니라 기업 계약과 개발자 생태계가 매출 기반으로 커지고 있다는 의미다.
두 회사의 성장 배경에는 기업용 AI 도구 수요가 있다. 크립토브리핑은 앤트로픽의 클로드 코드와 오픈AI의 GPT-5.6 시리즈가 기업 업무 흐름에 들어갔고, 기업과 API 수요가 매출 증가의 큰 부분을 차지한다고 전했다.
소비자 구독도 여전히 매출에 기여했다. 다만 매출 증가의 무게중심은 개인 사용량보다 기업 내부 시스템과 소프트웨어 개발 환경으로 옮겨가는 흐름이다.
앤트로픽의 2026년 2분기 매출은 115억~116억 달러(약 15조9000억~16조1000억원)로 제시됐다. 같은 기간 회사는 첫 영업이익 흑자를 기록한 것으로 보도됐다.
오픈AI의 2분기 매출은 67억 달러(약 9조3000억원)로, 1분기 57억 달러(약 7조9000억원)에서 늘었다. 일부 기간에는 월간 성장률이 20%를 넘은 것으로 전해졌다.
ARR은 특정 시점의 반복 매출 흐름을 연간 기준으로 환산한 지표다. 구독형 소프트웨어와 기업용 계약 매출의 성장 속도를 비교할 때 자주 쓰이지만, 실제 회계상 연매출과 같지는 않다.
회사별 산정 방식도 다를 수 있다. 비상장 기업인 오픈AI와 앤트로픽은 세부 손익, 비용 구조, 계약 기간을 제한적으로 공개하고 있어 같은 ARR 수치라도 수익성 평가는 별도로 봐야 한다.
AI 기업의 매출 확대는 클라우드와 반도체, 데이터센터 투자와도 맞물린다. 본지는 앞서 AI 에이전트 경쟁이 모델 성능에서 기업 시스템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전한 바 있다.
기업용 AI 수요가 일부 모델 개발사에 그치지 않고 산업 전반으로 확산하는지는 인프라 기업에도 핵심 변수다. 본지는 대형 클라우드 기업의 AI 매출 의존도를 둘러싼 논쟁도 AI 모델 기업과의 계약이 성장 동력인 동시에 집중 리스크가 될 수 있다는 대목에서 짚었다.
크립토브리핑은 앤트로픽 ARR이 2026년 7월 말 650억 달러(약 90조원)를 넘고, 일부 추정치는 740억~750억 달러(약 102조~104조원)에 이를 수 있다고 전했다. 다만 이는 전망 성격의 수치인 만큼 실제 매출과 수익성은 향후 공개 자료에서 확인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