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 주 하원 정부효율성 전달위원회가 비트코인 예비금 설립을 위한 상원법안 21(SB 21)을 9대 4로 통과시켰다. 이로써 텍사스는 비트코인을 주 금고에 보유하는 방안을 놓고 최종 표결을 앞두게 됐다.
이 법안은 지난 3월 텍사스 주 상원을 통과한 바 있으며, 이제 하원 전체 표결만을 남겨두고 있다. 최종 통과되면 2014년부터 비트코인 기부금을 수용하고 텍사스를 '미국의 암호화폐 수도'로 만들겠다는 비전을 밝혀온 그렉 애벗 주지사의 서명을 기다리게 된다.
찰스 슈워트너 공화당 상원의원이 1월에 발의한 SB 21은 당초 비트코인만을 대상으로 했으나, 이후 시가총액 5000억 달러 이상인 디지털 자산으로 범위가 확대됐다. 현재로서는 비트코인만이 이 기준을 충족한다. 텍사스 예비금은 글렌 헤거 주 감사관의 감독을 받게 된다.
한편 애리조나는 이미 비트코인과 디지털 자산 예비금을 설립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케이티 홉스 주지사가 서명한 이 법안으로 애리조나는 미청구 암호화폐를 스테이킹하고 보상을 받을 수 있게 됐다.
하루 전에는 뉴햄프셔의 켈리 아요테 주지사가 하원법안 302에 서명했다. 이 법안은 주 재무부가 시가총액 5000억 달러 이상의 암호화폐에 투자할 수 있도록 허용한다.
반면 플로리다는 5월 3일 두 개의 비트코인 예비금 법안을 갑자기 철회했다. 같은 날 스마트폰 사용 금지와 수돗물 불소 첨가 금지 등 230개가 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스웨덴에서도 의원이 재무장관에게 국가 비트코인 예비금 설립을 제안하며 이 같은 움직임이 세계적으로 확산되는 모습이다.
텍사스 주 의회는 6월 2일 종료되며, SB 21의 최종 표결 결과와 주 재정 전략에 비트코인이 포함될지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