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현지시간) 더블록에 따르면, 레이어1 블록체인 스케일(SKALE)이 MEV(최대 추출 가능 가치)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새로운 합의 계층 솔루션 ‘바이트 프로토콜(BITE Protocol)’을 출시하였다. BITE는 ‘블록체인 통합 임계값 암호화(Blockchain Integrated Threshold Encryption)’의 약자로, 기존 블록체인 구조 내 MEV를 암호화 방식으로 제거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MEV는 블록 생성자나 밸리데이터가 거래 순서를 조작하거나 특정 거래를 배제함으로써 이익을 얻는 행위를 의미하며, 대표적인 방식으로는 프런트러닝, 샌드위치 공격, 스나이핑 등이 있다. 이로 인해 일반 사용자는 수수료 상승이나 거래 실패로 피해를 입는다. 이더리움이 지분증명(PoS)으로 전환된 이후 발생한 악의적 MEV 피해는 10억 달러 이상으로 추산된다.
BITE 프로토콜은 트랜잭션이 밈풀에 진입할 때부터 블록 확정 전까지 내용을 암호화하고, 최종 블록이 완성된 뒤에만 복호화되도록 설계되었다. 이를 통해 밸리데이터는 물론 MEV 봇도 트랜잭션 내용을 미리 확인하거나 조작할 수 없으며, 거래 순서를 이용한 조작을 사전에 봉쇄할 수 있다.
스케일 최고경영자 잭 오할러런(Jack O’Holleran)은 “기존의 MEV 대응책이 밴드에이드 수준에 그쳤다면, BITE는 문제의 뿌리를 암호학적으로 제거하는 접근”이라며 “합의층에서의 구조적 차단으로 프런트러닝, 샌드위치, 타임밴딧 등 다양한 MEV 수법을 완전히 제거할 수 있다”고 밝혔다.
현재 일부 밸리데이터, 예컨대 ‘jaredfromsubway.eth’ 같은 주소는 수만 건의 샌드위치 공격을 실행해 수백만 달러의 이익을 얻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따라 MEV 문제는 탈중앙 금융(DeFi) 생태계의 공정성 확보를 위한 주요 과제로 떠오르고 있으며, SKALE의 이번 시도는 합의 계층 차원에서의 최초 본격 대응이라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