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이블코인 인프라 기업 팍소스(Paxos)가 하이퍼리퀴드(Hyperliquid) 생태계를 위한 맞춤형 스테이블코인 'USDH' 출시 계획을 공식 발표했다. 해당 스테이블코인은 미국의 'GENIUS 법안(전문명: Guiding and Establishing National Innovation for US Stablecoins Act)'과 유럽의 'MiCA(Markets in Crypto-Assets)' 규제를 모두 준수하도록 설계됐다.
팍소스는 지난 6일 공식 블로그를 통해 USDH를 “채택을 촉진하고, 인센티브를 정렬하며, 생태계의 다음 성장 국면을 견인할 목적의, 완전히 준수된 하이퍼리퀴드 우선 스테이블코인”이라고 정의하며 제안서를 공개했다. 특히 USDH 준비금 운용 수익의 95%를 하이퍼리퀴드의 네이티브 토큰인 HYPE를 매입하는 데 사용할 예정이라고 밝혀, 토큰 재분배 및 생태계 강화 구조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매입된 HYPE는 사용자, 검증인, 파트너 프로토콜에게 재분배된다.
해당 프로젝트는 팍소스 내부에서 새롭게 설립된 법인 팍소스 랩스(Paxos Labs)가 주도한다. 팍소스 랩스는 USDH 개발을 위해 하이퍼리퀴드의 핵심 프리미티브(LHYPE와 WHLP)를 만든 인프라 기업 몰레큘러 랩스(Molecular Labs)를 인수하며 하이퍼리퀴드의 온체인 금융 아키텍처에 대한 역량을 강화했다.
이번 제안은 최근 미국 정치권에서 스테이블코인 규제 논의가 본격화되는 가운데 나왔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암호화폐 친화 행보를 강화하면서, 미국 내 규제 명확성과 제도권 편입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됐다는 해석도 나온다. 팍소스의 USDH는 향후 규제 친화적 스테이블코인의 모델로서 시장 주도권을 선점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