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투자사 메타플래닛이 비트코인(BTC) 매집 행보를 이어갔다. 암호화폐 친화국으로 알려진 엘살바도르도 동시에 매수에 나서면서, 글로벌 기관 중심의 비트코인 수요가 지속되고 있는 분위기다. 이는 최근 수일간 '공포' 상태였던 비트코인 탐욕지수가 다시 '중립' 수준으로 회복된 시점과 맞물린다.
메타플래닛은 월요일 공식 발표를 통해, 비트코인 136개를 추가 매수했다고 밝혔다. 현재 시세 기준으로 해당 물량은 약 97만 달러(약 13억 4,830만 원)에 달하며, 개당 평균 구매가는 약 1억 5,520만 원(111,830달러 상당)으로 나타났다. 이번 매수로 메타플래닛의 총 보유량은 2만 136개로 늘었으며, 자산 가치는 전체 기준 약 30억 5,000만 달러(약 4조 2,395억 원)를 상회한 것으로 집계된다.
주목할 점은 이 회사의 장기 계획이다. 시몬 게로비치(Simon Gerovich)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6월, "2027년까지 총 21만 개의 비트코인을 확보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으며, 이는 퍼블릭 상장사 기준으로 마이크로스트래티지(Strategy)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보유량에 해당한다. 현재 데이터 플랫폼인 Bitbo에 따르면, 메타플래닛은 전 세계 186개 공개 기업 중 여섯 번째로 큰 비트코인 보유 기업이자 일본 내에선 최대 규모다.
이와 동시에 엘살바도르 정부도 추가 매수에 나섰지만, 구체적인 수량이나 거래 금액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엘살바도르는 2021년 세계 최초로 비트코인을 법정통화로 채택한 이후 지속적으로 매수 전략을 유지하고 있다.
이번 매수는 비트코인 시장 심리 회복과 함께 이뤄졌다. 일주일 전까지만 해도 지수가 ‘공포’ 단계였지만, 현재는 ‘중립’으로 전환되며 투자 심리가 점차 안정되는 양상이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대형 기관의 꾸준한 비트코인 매입이 장기적 상승장을 견인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