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기반 대출 기업 피겨 테크놀로지 솔루션즈(Figure Technology Solutions)가 기업공개(IPO) 규모를 대폭 확대했다. 회사 측은 총 공모 규모가 최대 약 1조 1,044억 원(7억 9,600만 달러)에 달할 수 있다고 밝혔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25일(현지시간) 제출된 수정 서류에 따르면, 피겨는 클래스 A 보통주 2,660만 주를 주당 20~22달러(약 2만 7,800원~3만 580원)에 공모할 계획이다. 이는 기존 제시 가격인 주당 18~20달러(약 2만 5,020원~2만 7,800원) 대비 상향된 수치다. 여기에 기존 주주들이 보유한 485만 주가 추가 매물로 출회되며, 총 공모 주식 수는 3,150만 주로 집계된다.
공모가 상단인 22달러로 계산했을 때, 피겨가 발행하는 2,660만 주는 최대 약 8,139억 원(5억 8,520만 달러)의 기업 수입을 창출할 수 있다. 추가로 증권 인수기관들이 470만 주 규모의 초과배정 옵션을 전량 행사할 경우, 회사 측 조달 금액은 최대 약 9,572억 원(6억 8,900만 달러)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나머지 485만 주의 매각 대금은 기존 주주들에게 돌아간다.
이번 IPO는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전통 금융 혁신을 목표로 하는 피겨의 성장 전략 중 핵심 단계로 평가된다. 공모가 확대는 시장의 긍정적인 수요를 반영하는 신호로 해석되며, 향후 동일 업종 상장 기업의 밸류에이션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