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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간 인터넷 두절 사태, 블록체인의 치명적 의존성 드러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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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도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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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가니스탄의 전국적 인터넷 두절 사태가 블록체인이 여전히 중앙화된 인터넷에 의존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분산 기술도 네트워크 차단 앞에선 무력하다는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아프간 인터넷 두절 사태, 블록체인의 치명적 의존성 드러내다 / TokenPost.ai

아프간 인터넷 두절 사태, 블록체인의 치명적 의존성 드러내다 / TokenPost.ai

아프가니스탄의 전국적인 인터넷 정전 사태가 전 세계 분산형 블록체인 시스템의 치명적인 약점을 드러냈다. 검열에 저항할 수 있는 구조라는 블록체인의 핵심 장점이, 정작 인터넷 자체가 끊기면 무력화될 수 있는 구조적 취약성에 직면한 것이다.

로이터 보도에 따르면, 아프가니스탄은 지난 9월 말 전국적으로 약 48시간 동안의 사실상 완전한 인터넷 두절을 겪었다. 이번 단절로 인해 수도 카불을 포함한 나라 전체가 외부와 단절됐고, 항공편 중단 및 긴급 통신 불능 등 광범위한 피해가 발생했다. 현지 텔레콤 관계자들은 이번 사태가 탈레반 행정부의 조직적인 차단 조치에 따른 것이라고 전했으나, 공식적으로는 “광케이블의 기술적 문제”로 인한 장애라는 해명이 나왔다.

아프가니스탄의 이번 인터넷 두절이 블록체인 생태계에 던지는 메시지는 명확하다. 블록체인은 분산되어 있지만, 그것을 구동시키는 인터넷 인프라는 여전히 중앙화된 통제 하에 있다. 이는 정부나 특정 기업이 인터넷을 차단하면, 모든 블록체인 기능 자체가 마비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탈중앙 무선 네트워크 프로젝트 룸 네트워크(Roam Network)의 공동 창업자인 미카일 안젤로프는 “이번 인터넷 정전은 단순한 연결 문제가 아니라 경고 그 자체”라며 “중앙집중형 인터넷 제공 업체가 대부분의 연결망을 독점하고 있는 상황에서는, 블록체인의 이상도 하루아침에 붕괴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지난 9월 ABC 뉴스 보도에 따르면, 당시 인터넷 및 모바일 데이터 차단으로 인해 약 1,300만 명의 시민이 즉각적인 영향을 받았다. 이 같은 전국 단위의 차단은 탈레반 집권 이후 처음으로 발생한 사례다. 탈레반은 최근 몇 주간 “부도덕한 온라인 활동”을 이유로 일부 지역에서 인터넷 접근을 제한해온 것으로 확인됐다.

인터넷은 블록체인의 산소와도 같은 존재다. 아무리 기술이 분산되고 검열에 저항할 수 있어도, 그 기반이 되는 네트워크 접근이 국가적 통제의 틀 안에 있다면, 이 시스템은 자유를 확보하는 도구가 아닌 또 다른 의존 구조에 불과할 수 있다.

<저작권자 ⓒ TokenPos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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