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의 디지털 자산 플랫폼 기업 DigiFT와 일본 도쿄에 본사를 둔 퀀텀 솔루션즈(Quantum Solutions)가 혁신적인 실물자산 토큰화(Real World Asset, RWA) 플랫폼 공동 개발을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양사는 이 프로젝트를 ‘프론티어 파이낸스(Frontier Finance)’로 명명하고, 이더리움 네트워크 기반의 규제 준수형 RWA 생태계를 구축해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선다.
프론티어 파이낸스는 기업의 현금흐름을 실물자산화해 토큰으로 발행하고, 이를 기관급 투자자들이 참여할 수 있는 유통·거래 인프라로 확장한다는 구상이다. 이를 통해 토큰 발행부터 커스터디, 거래까지 모두 아우르는 통합형 플랫폼으로 설계되며, 개발은 DigiFT가 가진 규제 이해도와 기술 인프라를 바탕으로 이뤄진다. DigiFT는 싱가포르통화청(MAS)으로부터 인가를 받은 첫 온체인 RWA 플랫폼으로, 시장운영자(RMO) 및 자본시장서비스(CMS) 자격을 갖춘 점이 강점이다.
실물자산 토큰화 시장은 전 세계적으로 급성장 중이다. 스탠다드차타드가 지난해 10월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RWA 시장 규모는 이미 340억 달러(약 48조 원)를 돌파했으며, 향후 12개월 내에 3,000억 달러(약 426조 원)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퀀텀 솔루션즈는 AI 인프라, 모바일 게임, 지식재산권(IP) 수익화 등 고수익 현금흐름을 창출하는 산업군에 집중하고 있다. 그러나 이들 분야는 진입장벽이 높아 일반 투자자 접근이 어려운 분야로 꼽힌다. 회사 측은 이 현금흐름을 RWA로 토큰화하고, 이를 규제 된 탈중앙화 금융(DeFi) 채널을 통해 전 세계 자격을 갖춘 투자자들에게 개방함으로써 시장 접근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계획이다.
양사의 역할도 분명히 나뉜다. 퀀텀 솔루션즈는 AI 컴퓨트 임대료, 게임 내 아이템 거래 수수료, 영화 투자 수익 등 다양한 수익원을 제공하며 시장 전략과 투자자 커뮤니케이션을 맡는다. DigiFT는 싱가포르뿐 아니라 홍콩증권선물위원회(SFC)로부터 유형1, 4 라이선스를 취득한 홍콩 지사를 통해 규제 기반 기술 인프라를 제공하면서, UBS자산운용, 인베스코, 웰링턴 매니지먼트, DBS은행, 중신국제자산운용(CMBI) 등 글로벌 파트너사와의 유통망 통합도 지원한다.
프론티어 파이낸스는 이번 협업을 통해 오는 2026년까지 약 5억 달러(약 710억 원) 규모의 RWA를 토큰화하고 플랫폼에 올리는 것이 목표다. 아시아 태평양 지역 최대 실물자산 토큰화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는 것이 양사의 공동 비전이다.
퀀텀 솔루션즈 대표 프랜시스 빙 롱 저우(Francis Bing Rong Zhou)는 "디지털 자산을 활용해 기존 비즈니스 라인의 수익성을 높이고, 금융 민주화를 실현하는 데 있어 프론티어 파이낸스는 중대한 이정표"라고 강조했다.
디지FT의 창립자 겸 그룹 CEO인 헨리 장(Henry Zhang)은 이번 제휴에 대해 "퀀텀 솔루션즈와 함께 실물자산의 디파이 접목을 선도할 수 있게 돼 영광"이라며 "규제에 부합하는 온체인 구조를 통해 기관투자자들이 신뢰할 수 있는 새로운 자산 운용 모델을 구축해갈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