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립토 시장 전반에 걸쳐 유동성 감소와 거래량 침체가 심화되면서 주요 알트코인들이 기술적 압박을 받고 있다. XRP는 '데스 크로스(Death Cross)' 패턴 재등장으로 하락 신호를 보이고 있으며, 이더리움(ETH)은 비트코인(BTC) 대비 상대적 강세 전환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 반면 시바이누(SHIB)는 뚜렷한 반등 동력 없이 약세 흐름을 지속 중이다.
XRP는 최근 데스 크로스 징후가 다시 등장하면서 하락 압력을 받고 있다. 데스 크로스는 단기 이동평균선인 50일선이 장기 200일선 아래로 하락 교차할 때 발생하며, 대체로 장기 약세장이 예고되는 신호로 간주된다. 현재 XRP는 약 2.54달러(약 3,310원)에 거래되고 있으며, 100일 및 200일 이동평균선인 2.70~2.80달러(약 3,520~3,640원) 구간에서 강한 저항에 부딪히고 있다. 이 구간을 돌파하지 못한다면, XRP는 과거 지지선이었던 2.35달러(약 3,065원)나 2.10달러(약 2,730원)까지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
반면 ETH는 최근 BTC 대비 강세 반전을 모색하는 모습이다. ETH/BTC 비율은 현재 0.035 수준에서 200일 이동평균선을 상회하고 있으며, 이는 구조적 지지선으로 작용 중이다. ETH/USD는 현재 3,890달러(약 518만 원) 선에서 움직이며 3,600달러(약 479만 원) 지지선을 방어하는 한편, 다시 4,000달러(약 532만 원) 탈환을 시도하고 있다. 기술적 측면에서 ETH는 과매도도 과매수도 아닌 상태로, 시장의 매수세가 증가할 경우 ETH/BTC가 단기적으로 0.0405까지 상승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시바이누는 현재 0.0000102달러(약 0.013원) 수준에서 움직이며, 부진한 거래량 속에 지속된 저항과 지지를 번갈아 만나고 있다. 100일 및 200일 이동평균선이 각각 0.0000113달러(약 0.015원)와 0.0000128달러(약 0.017원)에 위치해 있으며, 최근 반등 시도도 이 구간을 넘지 못하고 막혔다. 거래량이 10월 중순부터 급감하면서 투자자 관심도 식었고, 실질적 개발 모멘텀도 제한돼 있다. 기술적으로는 0.0000090달러(약 0.012원) 지지선이 무너지면 다음 지지 구간인 0.0000075달러(약 0.010원)까지 추가 하락이 예상된다.
전반적으로 현재 시장은 방향성 없는 정체 구간에 머무르고 있으며, BTC의 횡보 속에서 알트코인들의 기술적 지표는 대부분 약세로 기우는 양상이다. 일부 자금이 ALT로 이동할 가능성은 있지만, 거래량과 투자자 심리 회복이 수반되지 않는 한 단기적 변동성 확대 구간에 그칠 수 있다. 이더리움의 상대적 회복 조짐이 고무적이지만, 뚜렷한 모멘텀이 부재한 상황에서는 향후 시장 반응에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