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겨(Figure)와 하시트라(Hastra)가 자동차 대출을 토큰화 신용 플랫폼에 추가하며, 탈중앙화금융(DeFi)에서 다룰 수 있는 실물자산 범위를 주택담보대출 중심에서 소비자 금융으로 넓히고 있다. 전통적인 대출 자산을 블록체인으로 옮기는 흐름이 본격화되는 가운데, 수익 기회와 함께 신용위험도 함께 커질 수 있다는 점이 주목된다.
13일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파이겨 마켓의 탈중앙화 대출 플랫폼 ‘데모크라타이즈드 프라임’은 첫 신규 자산군으로 자동차 금융을 도입한다. 이 플랫폼은 서로 다른 소비자 신용을 온체인에서 발행·거래·조달할 수 있는 시장을 만들겠다는 계획의 일환이다. 마이클 태넌바움 파이겨 최고경영자(CEO)는 “우리는 의도적으로 이 방향으로 준비해 왔다”며 플랫폼이 이미 220억달러 이상을 온체인 대출로 취급했다고 밝혔다.
파이겨는 2025년 하시트라를 출시했고, 같은 해 대중 공개와 론칭을 진행했다. 초기에는 솔라나(SOL) 기반으로 출발했으며, 파이겨의 대출 실행과 신용 인프라를 활용해 실물자산(RWA)을 온체인에 올리는 구조로 설계됐다. 이번엔 하시트라가 이더리움(ETH) 호환 네트워크로도 확장되면서 더 넓은 DeFi 생태계에 접근할 수 있게 됐다. 회사 측은 자동차 금융 상품이 우선 솔라나에서 출시된 뒤 6월께 이더리움으로 옮겨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소비자 대출을 블록체인에 올린다고 해서 본질적인 위험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특히 비우량 신용에 해당하는 자동차 대출은 경기 둔화기에 연체율이 높아질 수 있어, 온체인 신용상품이 스트레스 상황에서 얼마나 버틸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규제와 투명성, 그리고 시장 변동성 속에서의 운용 방식도 아직 풀어야 할 과제다.
시장에서는 파이겨의 성장성에 대한 기대도 나온다. 최근 베른스타인 분석가들은 파이겨에 ‘아웃퍼폼’ 등급과 67달러 목표주가를 제시하며 저평가 가능성을 언급했다. 지난 3월 대출 실행액은 12억달러를 넘었고, 1분기 거래 규모는 29억달러에 달했다. 파이겨는 2025년 9월 11일 나스닥에 상장됐으며, 티커는 FIGR이다.
이번 움직임은 토큰화 대출이 주택담보대출을 넘어 자동차 금융까지 확대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DeFi에서 실물자산 기반 수익을 찾는 수요가 늘고 있지만, 동시에 신용시장 특유의 리스크가 블록체인으로 그대로 옮겨질 수 있다는 점도 함께 드러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