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이 미장 중반 7만5900달러까지 치솟으며 지난 2월 초 급락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 중동 리스크 완화 기대와 함께 위험자산 전반에 ‘리스크 온’ 분위기가 확산된 영향이다.
14일(현지시간) 미국 거래 시간 기준, 비트코인은 장중 7만5900달러를 터치했다. 이는 약 1억1170만원(1달러=1471.30원 기준)에 해당하며, 2월 5일 6만달러까지 밀린 이후 최고치다. 같은 시각 나스닥 지수는 1.2% 상승했고, 국제유가(WTI)는 배럴당 93달러로 6% 하락했다. 이란 전쟁 관련 긴장 완화 기대가 투자심리를 자극하며 위험자산 선호를 끌어올린 것으로 해석된다.
암호화폐 관련 주식도 일제히 상승했다. 스트레티지(Strategy)는 7.6%, 코인베이스($COIN)는 6.2%, 서클($CRCL)은 11%, 갤럭시 디지털($GLXY)은 8.3% 올랐다. 채굴 기업 역시 강세를 보였다. 비트팜에서 사명을 바꾼 킬 인프라스트럭처(KEEL)는 20.5% 급등했고, 마라 홀딩스($MARA)는 5.8%, 헛8($HUT)은 4.8% 상승했다. 최근 이들 채굴 기업이 AI 데이터센터 사업으로 확장하는 전략도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더리움 강세…시장 ‘재참여’ 신호
비트코인 상승과 함께 이더리움(ETH)은 더 높은 상승폭을 보이며 시장의 위험 선호 심리를 강화하고 있다. LMAX 그룹의 시장 전략가 조엘 크루거는 “지난 24시간은 시장이 다시 참여하기 시작했음을 보여준다”며 “기술적 지표 개선과 투자 저변 확대가 동시에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7만6000달러 저항선 주목
다만 단기적으로는 7만6000달러 구간이 중요한 분기점으로 꼽힌다. 해당 가격대는 지난 3월 반등이 꺾인 저항선이다. 크루거는 “비트코인이 이 구간을 명확히 돌파하고, 동시에 이더리움의 강세가 유지될 경우 보다 지속적인 상승 추세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번 반등은 단순한 기술적 회복을 넘어 거시 환경 개선과 맞물린 흐름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다만 핵심 저항 구간 돌파 여부에 따라 상승 추세의 ‘지속성’이 결정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