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ETH) 레이어2 스크롤(Scroll)이 ‘보안위원회’를 해체하고 내부 팀으로 통제권을 넘기는 방안을 추진한다. 핵심 디앱 이탈과 수수료 논란이 겹치며 네트워크 신뢰성에 대한 의문이 커지는 모습이다.
스크롤 DAO는 최근 거버넌스 업데이트를 통해 보안위원회를 해산하고 내부 계정이 네트워크를 관리하도록 전환하는 제안을 예고했다. 적용 시점은 현 위원회의 동의를 전제로 약 10일 내다.
비용 부담에 ‘보안위원회 해체’ 추진
스크롤 코어 기여자는 게시글에서 “최근 몇 분기 동안 실제 사용 대비 비용을 평가한 결과, 보안위원회 유지가 정당화되기 어렵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DAO 내 일부 인력을 구조조정하고 운영 위원회 규모도 축소할 방침이다.
모든 계약 변경은 온체인에서 검증 가능하도록 투명하게 진행된다는 설명이다.
핵심 디앱 이탈…TVL 급감
이번 결정은 스크롤 생태계 핵심 서비스였던 ‘이더파이(Ether.fi)’의 이탈 이후 나왔다. 해당 디앱은 옵티미즘(OP) 메인넷으로 이전하면서 약 30만 개 계정과 총예치금(TVL) 1억6000만 달러(약 2352억 원)를 함께 이동시켰다.
디파이라마에 따르면 이 이동으로 스크롤은 연간 약 1300만 달러(약 191억 원) 규모 수수료를 잃었고, 네트워크 TVL도 약 2300만 달러(약 338억 원) 수준으로 줄었다.
수수료 ‘인위적 급등’ 의혹
여기에 더해 최근 스크롤 수수료 급등이 실제 수요가 아닌 ‘인위적 조정’이었다는 분석도 나왔다. L2BEAT에 따르면 4월 초 6일 동안 스크롤은 이더리움 메인넷 데이터 게시 비용을 최대 1280배까지 인상했다.
이로 인해 사용자는 원래 약 280달러(약 41만 원) 수준이던 비용 대신 5만 달러(약 7351만 원) 이상의 과도한 수수료를 지불해야 했다. 해당 조치는 4월 9일 롤백됐다.
흔들리는 레이어2 경쟁 구도
스크롤은 비용 절감과 효율성 개선을 명분으로 구조 개편에 나서고 있지만, 핵심 서비스 이탈과 수수료 논란이 동시에 발생하며 경쟁 레이어2 대비 입지가 약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번 거버넌스 변화가 운영 효율을 높일지, 혹은 탈중앙성 약화라는 새로운 리스크를 낳을지는 향후 시장 반응이 가를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