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S, 2026년 하반기 ‘토큰화 금’ 출시…실물 금도 앱에서 산다
DBS, 실물 금을 디지털 토큰으로 바꾼다
싱가포르 최대 은행 DBS가 실물 금을 블록체인 위에 올린다. DBS는 2026년 하반기부터 개인 고객을 대상으로 ‘토큰화 금’ 서비스를 출시해, 은행 앱에서 금을 사고 거래하고 실물로도 찾을 수 있게 할 예정이다. 금값이 최근 온스당 5600달러까지 치솟은 뒤 조정을 받는 가운데, 안전자산 수요를 디지털 방식으로 흡수하겠다는 전략이다.
1그램 단위로 쪼개고, 24시간 거래 지원
이번 상품은 ‘DBS Physical Gold Token’으로, 토큰 1개가 싱가포르 내 DBS 전용 금고에 보관된 실물 금 1그램과 연동된다. 현재 시세 기준으로 1그램은 약 200싱가포르달러, 한화로 약 30만5000원 수준이다. 고객은 큰 금액이 없어도 소액으로 금에 투자할 수 있고, 24시간 거래와 거의 즉시 정산이 가능하다. 기존 디지털 금 상품과 달리 실물 금으로의 교환도 지원한다.
제임스 탄 DBS그룹 투자상품·자문 총괄은 “실물 금 접근은 전통적으로 기관투자자와 고액 자산가에 제한돼 있었다”며 “토큰화를 활용해 더 많은 개인 고객이 안전하고 의미 있게 금에 투자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DBS는 보관, 토큰화, 수탁, 발행, 유통까지 전 과정을 내부에서 직접 관리할 계획이다.
금값 급등과 수요 확대가 배경
금은 올해 들어 인플레이션과 지정학적 불안 속에 대표적 안전자산으로 다시 부상했다. 금값은 한때 온스당 5600달러까지 오르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뒤 약 4112달러 수준으로 밀렸지만, 매수 수요는 여전히 견조한 흐름이다. DBS에 따르면 자산가 고객의 실물 금 보유량은 지난 3년간 두 배 이상 늘었고, 은행은 이런 수요를 더 넓은 개인 투자층으로 확대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싱가포르의 ‘디지털 금 허브’ 구상과 맞물려
이번 행보는 싱가포르가 글로벌 금 거래와 디지털 자산 허브로 자리잡으려는 흐름과도 맞닿아 있다. DBS는 앞서 이더리움(ETH) 기반 구조화채권 토큰화, 프랭클린템플턴의 토큰화 머니마켓펀드 ‘sgBENJI’ 상장, 리플 USD 편입 등 디지털 자산 사업을 넓혀왔다. 은행은 향후 DBS 디지털거래소에 금 토큰을 상장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금이라는 전통 자산을 블록체인 기반으로 옮기는 시도는 투자 접근성을 넓히는 동시에, 실물 자산의 유동성을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다만 토큰화 금이 실제로 얼마나 빠르게 대중화될지는 규제 환경과 시장 수요에 따라 달라질 전망이다.
🔎 시장 해석
DBS가 실물 금을 1그램 단위 디지털 토큰으로 제공하며, 전통 안전자산 시장을 블록체인 기반으로 확장하려는 시도다.
금 가격 상승과 지정학 리스크로 안전자산 수요가 꾸준한 가운데, 은행이 이를 개인 투자자까지 확대하려는 흐름이 반영됐다.
싱가포르는 금 거래와 디지털 자산 허브를 동시에 노리며 금융 경쟁력을 강화 중이다.
💡 전략 포인트
소액(1g) 단위 투자와 24시간 거래 지원으로 개인 투자 접근성이 크게 개선된다.
실물 인출 가능 구조는 기존 디지털 금과 차별화되는 핵심 신뢰 요소다.
DBS가 발행·보관·유통을 모두 담당해 리스크를 중앙 집중적으로 관리하는 구조다.
향후 디지털 거래소 상장 시 유동성 확대와 2차 시장 형성이 핵심 변수다.
📘 용어정리
토큰화: 실물 자산을 블록체인 기반 디지털 토큰으로 변환하는 기술.
실물 담보 토큰: 실제 자산(금 등)에 1:1로 연동된 디지털 자산.
디지털 거래소: 토큰화 자산을 사고팔 수 있는 블록체인 기반 거래 플랫폼.
안전자산: 시장 불확실성이 클 때 가치 보존 수단으로 선호되는 자산(예: 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