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대 증권사 중 하나인 찰스 슈왑(Charles Schwab)이 개인투자자를 대상으로 비트코인·이더리움 현물 직접 거래 서비스를 출시한다고 발표했다. 'Schwab Crypto™'라는 별도 플랫폼을 통해 제공되는 이번 서비스는 수천만 명의 기존 슈왑 고객이 주식·ETF·뮤추얼펀드와 같은 계좌에서 디지털 자산을 거래할 수 있도록 한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 기존 계좌 통합, 단계적 출시
슈왑은 향후 수 주에 걸쳐 단계적으로 서비스를 확대할 예정이다. 초기 지원 대상은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으로, 두 자산의 합산 글로벌 시가총액 비중은 전체 암호화폐 시장의 약 75%에 달한다. 이후 취급 코인 수를 확대하고 입출금(예탁·인출) 기능도 추가할 계획이다.
디지털 자산 수탁은 찰스 슈왑 프리미어 뱅크(Charles Schwab Premier Bank, SSB)가 맡는다. 하위 수탁 및 거래 체결 인프라는 미 통화감독청(OCC) 규제를 받는 뉴욕 소재 블록체인 인프라 업체 팍소스(Paxos)가 담당한다. 팍소스는 이미 복수의 글로벌 금융기관에 규제 적격 디지털 자산 수탁 플랫폼을 제공하고 있다.
■ 거래 수수료 0.75%…업계 최저 수준
슈왑은 거래금액의 0.75%(75bp)를 수수료로 부과한다고 밝혔다. 코인베이스, 로빈후드 등 기존 암호화폐 거래 플랫폼과 비교해 업계 최저 수준의 가격 경쟁력을 내세운 것이다.
서비스는 Schwab.com, 슈왑 모바일 앱, 트레이딩 툴 thinkorswim® 등 기존 슈왑 생태계 전반에 통합되며, 24시간 고객 서비스, 디지털 자산 교육 프로그램 Schwab Coaching®, 슈왑 금융리서치센터의 리서치도 함께 제공된다.
■ ETF 간접투자에서 현물 직접거래로 확장
슈왑은 현재 비트코인 현물 ETF 시장에서도 강력한 입지를 보유하고 있다. 전체 암호화폐 현물 상장지수상품(ETP) 보유분의 약 20%가 슈왑 고객 계좌에 있는 것으로 집계된다. 이번 현물 직접거래 서비스는 ETF·뮤추얼펀드·선물 등 간접 노출에 그쳤던 기존 슈왑의 디지털 자산 접근 방식을 현물 직접 거래로 확장한다는 의미를 갖는다.
소매 투자 부문 대표 조나단 크레이그(Jonathan Craig)는 "고객들은 더 많은 금융 활동을 슈왑 안에서 해결하길 원한다"며 "Schwab Crypto를 통해 디지털 자산을 기존 계좌에서 거래하면서 익숙한 서비스와 리서치, 도구를 그대로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디지털 자산 부문 대표 조 비에트리(Joe Vietri)도 "소매 투자자들이 디지털 자산을 포트폴리오에 자신 있게 편입할 수 있는 최선의 선택지가 되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슈왑의 이번 서비스 출시로 코인베이스, 로빈후드, 위불(Webull) 등 기존 암호화폐 소매 거래 플랫폼과의 경쟁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