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암호화폐 관련 사기 피해가 급증하며 2024년 한 해 동안 93억달러에 달하는 손실이 발생했고, 특히 60세 이상 고령층이 가장 큰 피해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연방수사국(FBI) 산하 인터넷범죄신고센터(IC3)가 발표한 연례 보고서에서 이 같은 사실이 공개되었다.
27일(현지시간) 크립토포테이토에 따르면, FBI 인터넷범죄신고센터(IC3)는 2024년 암호화폐 관련 사기 사건이 크게 증가했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암호화폐 사기로 접수된 사건은 14만 건을 넘었으며, 총 피해액은 93억달러에 달했다. 이 가운데 60세 이상 고령층이 제출한 신고 건수는 약 3만3000건으로, 피해액은 28억달러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고령층은 전체 피해자 중 가장 큰 손실을 입은 집단으로, 신고 건수와 금전적 피해 모두 전년 대비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하였다.
IC3는 투자 사기를 비롯해 성적인 콘텐츠를 이용해 돈을 갈취하는 '섹스토션' 사기, 암호화폐 ATM을 이용한 사기 등 다양한 수법이 보고되었다고 밝혔다. 2023년 대비 전체 암호화폐 피해액은 66%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랜섬웨어 공격 역시 9% 증가해 주요 사회 기반시설에 대한 위협이 커지고 있다고 분석하였다. 한편, 과거 고령층을 주 대상으로 삼던 '피그 부처링' 사기는 최근 30~49세 연령층으로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사이버 보안 기업 사이버스(Cyvers)는 2024년 한 해 동안 150개 주요 암호화폐 플랫폼에서 20만 건 이상의 사기 사건과 총 55억달러의 피해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 조사는 이더리움(Ethereum) 기반 사기를 중심으로 이루어졌으며, 주요 거래소, 암호화폐 전문 은행, 기관용 거래 플랫폼 등 다양한 채널에서 광범위한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