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고래들의 매도세가 감지되면서 비트코인의 10만 달러 고점 돌파가 제동이 걸렸다.
크립토퀀트의 분석가 아브람차트가 내놓은 최신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거래소 코인베이스와 글로벌 거래소 간 비트코인 가격 차이를 나타내는 코인베이스 프리미엄이 -5.07까지 하락했다. 이는 수주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것이다.
전문가들은 미국 기관투자자들과 대형 투자자들의 투자 심리를 반영하는 이 지표가 최근 미국 내 고래들의 매도 움직임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주목할 만한 점은 이러한 하락세가 비트코인이 10만 달러 심리적 저항선에서 힘이 빠지는 시점과 맞물렸다는 것이다. 4월 중순 비트코인이 9만 8,000달러까지 상승하는 과정에서 프리미엄도 함께 치솟았으나, 이후 가격 조정과 함께 마이너스 영역으로 반전됐다.
아브람차트는 "지난달 프리미엄이 상당 부분 회복됐으나 최근 비트코인 가격 조정과 함께 다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마이너스 프리미엄이 미국 투자자들의 약세 심리를 반영하며, 이러한 격차가 지속될 경우 단기적으로 하락 위험이 증가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현재 비트코인은 9만 4,294달러에 거래되며 24시간 기준 0.4% 하락했다. 지난 주말 9만 8,000달러까지 상승했던 모멘텀이 약화되면서 최근 48시간 동안 9만 3,000달러 지지선에서 두 차례 반등했으나, 9만 5,000달러 회복에는 실패했다.
지난 주 대비 0.9% 하락한 비트코인은 전체 암호화폐 시장의 흐름과 비슷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다만 월간 기준으로는 13.6% 상승했으며, 연간으로는 44.7%의 강세를 기록 중이다.